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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임단협 2년 주기로” vs.노조 “교섭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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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임단협 2년 주기로” vs.노조 “교섭결렬”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9.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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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노조 측에 매년 하는 임금협상을 2년 주기로 하자는 제안을 내놨지만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사측은 전날 열린 12차 교섭에서 노조 측에 2년 계약 내용을 담은 1차 제시안을 내놨다.

1년이 아닌 2년 단위 계약을 하면 매년 교섭에 드는 수고를 덜고 생산, 판매 등에 집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에서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 요소를 만난 만큼 이를 제거하려는 취지도 있다고 말하면서 2년 계약 시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덧붙였다.

사측은 1차 제시안에서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내년 1월에 170만 원,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8월에 2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올해 흑자전환 시 내년 8월에 100만 원을 추가 지급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이를 거절했다. 2년 계약은 금속노조 방침에 위배된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 또 이번 임단협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 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노보에서 “경영진은 수천만 원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GM TCK(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1인당 700만 원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현장 조합원은 고작 170만 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GM 노조는 7월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회사 측과 10차례 교섭을 했지만 진척이 나지 않자 지난 4일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노조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은 80%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4일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회사 측 교섭위원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쟁의 조정신청을 취하했고, 추후 다시 신청할 것을 요청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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