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추석 앞두고 협력사 지원 잇달아...삼성·롯데·신세계·CJ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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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추석 앞두고 협력사 지원 잇달아...삼성·롯데·신세계·CJ 앞장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9.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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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코로나19, 집중호우 등 재난 사태에서 수백억 원 성금으로 위기 극복에 앞장선 데 이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나섰다.

중소중견 협력사들이 명절을 맞아 급여, 상여금 등 일시적으로 자금 소요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삼성과 CJ는 예년보다 조기 지급 결정 시기를 1주일 이상 앞당겼다.

삼성, SK, 포스코 등은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거나 상품권을 구매하는 등 지역 상권 활성화도 꾀했다.

재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삼성, SK, 롯데,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 주요 대기업 그룹들이 추석 전 협력사 대금의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 현대자동차, LG, GS, 한화 등은 아직까지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상생차원에서 추석 전 협력사에 평상시보다 앞당겨 대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추석을 3주 앞둔 지난 9일 일찌감치 명절 맞이 협력사와 지역 내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해는 추석 연휴에 일주일 앞서 대금 지급 계획을 밝혔는데, 올해는 3주나 빠르게 결정됐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삼성디스플레이(대표 이동훈), 삼성전기(대표 경계현), 삼성SDI(대표 전영현), 삼성SDS(대표 홍원표),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 삼성물산(대표 이영호·고정석·정금용),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최성안), 제일기획(대표 유정근), 삼성웰스토리(대표 정금용) 등 10개 계열사가 당초 지급일에 비해 6~7일씩 앞당겨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협력사 자금난 완화 및 유동성을 위해 1조1000억 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는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가 지난 11일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대금 1500억 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5일 현대중공업(대표 한영석)과 현대미포조선(대표 신현대), 현대삼호중공업(대표 김형관)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협력사 1680여곳에 자재대금 1100억 원을 추석 전에 조기 지급키로 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그룹도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행렬에 동참했다. 롯데와 신세계는 10대 그룹 중에서 가장 빠르게 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

롯데는 지난 8일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고자 6000억 원을 조기 지급키로 했다. 롯데백화점(대표 황범석), 롯데e커머스(대표 조영제), 롯데정보통신(대표 마용득), 롯데건설(대표 하석주) 등 35개 계열사가 1만3000개 파트너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대표 차정호)과 이마트(대표 강희석) 협력업체 2000여곳에 1920억 원의 대금을 추석 전에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4일 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 현대홈쇼핑(대표 강찬석) 등 6개 계열사의 중소 협력업체 1만800여곳에 5225억 원을 5~20일가량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CJ는 통상 추석 2주 전에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을 결정해 왔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빠르게 3주 전인 지난 7일 일찌감치 지원계획을 알렸다.

CJ제일제당(대표 강신호), CJ대한통운(대표 박근희), CJ ENM 오쇼핑 부문, CJ프레시웨이(대표 문종석), CJ올리브네트웍스(대표 차인혁) 등 6개 주요 계열사가 협력업체 약 7400여곳에 평상시보다 한 달 앞당겨 총 3700억 원의 결제 대금을 지급한다.

BGF리테일(대표 이건준)도 9일 협력사에 1000억 원 규모의 이달 대금을 조기에 정산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협력사 지원 계획을 밝히지 않은 현대차, LG, GS, 한화 등 상위 그룹사도 추석 전에 대금을 조기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GS 관계자는 “리테일, 건설 계열에서 하도급 관련 중소기업이 많아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추석 전 조기 지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지급 규모를 계열사별로 취합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을 앞두고 방역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한편, 협력사와 농촌과의 동행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상생 활동을 요청했다.

삼성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
삼성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과 함께 지역사회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삼성은 19개 계열사 약 20만 명을 대상으로 자매마을 등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내수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장터 운영 기간도 기존 1~2주에서 4주로 대폭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임직원을 대상으로는 이천, 청주 지역 농축특산물 및 생활용품 세트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며 내수 경기 회복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포스코(대표 최정우)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항과 광양에서 121억 원어치 상품권을 구매했다. 상품권은 임직원 8600여명에게 1인당 50만 원씩 지급한다. 협력사 임직원들에게도 43억 원 규모 상품권을 준다. 포스코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경영방침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계는 올 들어 대규모 재난 상황이 잇따르면서 상생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은 올 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1조6000억 원의 협력사 대금을 조기에 지원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도 300억 원의 성금을 냈다.

현대차·SK·LG 등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각각 50억 원의 성금을 냈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그룹들도 성금으로 10억 원씩을 냈다. 삼성, 현대차, LG, 한화 등은 코로나19 경증환자의 생활치료시설로 연수원을 제공했다.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인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수해복구 지원을 위해 삼성, 현대차, SK, LG는 20억~30억 원의 성금을 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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