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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노 재팬' 힘입어 매출 1조 돌파...코로나19에도 SPA사업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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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노 재팬' 힘입어 매출 1조 돌파...코로나19에도 SPA사업 순항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9.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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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코로나19에도 SPA브랜드 탑텐이 선전하며 신성통상을 이랜드월드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 휠라홀딩스, 신세계인터내셔날, LF, 한섬 등에 이어 '1조 클럽' 반열에 올려 놓았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6월 결산법인인 신성통상은 2019 회계연(2019년 7월1일~2020년 6월30일)에 매출 1조360억 원, 영업이익 39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보다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에 따른 반사이익이 온전히 반영된 수치다. 일제 불매 운동이 시작되며 SPA브랜드도 국산 제품을 애용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난 덕에 신성통상의 탑텐이 수혜를 입었다.

신성통상도 이번 매출 증가의 가장 큰 효자는 탑텐이라고 밝혔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매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탑텐 브랜드의 성장”이라며 “반일운동으로 인한 반사이익뿐 아니라 탑텐 매장을 꾸준히 확대해나간 게 매출 증가를 이끈 걸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신성통상 전체 매출에서 탑텐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그외 지오지아, 올젠 등 패션부문이 30%, 수출과 유통 등 기타 부문이 40%다. 의류 OEM 수출회사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엄연한 패션회사로 입지를 굳히게 된 셈이다.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든 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법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탓이다. 내수 시장에서 탑텐의 선전으로 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해외법인 실적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은 보전하지 못했다. 신성통상은 미국, 베트남, 니카라과 등에 9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외 매출의 상당 부분이 미국에서 발생하는데 코로나19로 주문 취소가 이어지는 등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니트의류 등 OEM은 마진이 많이 남지 않는 사업인데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영업적인 면에서 손실이 났다"고 말했다.

전년 대비 부채비율도 악화되며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이 기간 총 자본은 2308억 원에서 2374억 원으로 큰 차이 없으나 부채는 5890억 원으로 1300억 원가량 늘며 부채비율도 180%대에서 248%까지 치솟다. 이에 대해 신성통상은 올해부터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며 운용리스 자체도 자산과 부채로 적용한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부채비율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재무상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 주장이다. 

신성통상은 올해도 탑텐에 초점 맞춰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관계자는 "탑텐은 꾸준히 소규모 매장을 늘려가고 탑텐 키즈라인과 온라인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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