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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A6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 큰 몸집이지만 주행은 날쌘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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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A6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 큰 몸집이지만 주행은 날쌘돌이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9.18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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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를 시승할 때는 왠지 격세지감이 들거나 이 차가 내 차였으면 싶다는 아쉬움이 공존한다. 

최근 시승한 아우디 A6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좋은 의미로 무난한 하루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차량이었다. 시승을 마치고 이 차를 너무 짧게 경험한 것 같은 아쉬움에 잠을 조금 설쳤다. 

A6는 아우디의 대표적인 불륨 모델이다. 브랜드 내 판매량 1, 2위를 다투는 대형 세단이다. 올해 공격적인 출시를 전략으로 내세운 아우디가 A6의 신형 출시를 미룰 리 없다. 지난 4월 'A6 40 TDI 콰트로 프리미엄’, ‘A6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지난해 선보인 가솔린 사양에 이어 디젤까지 라인업에 추가한 것이다.

지난 16일 A6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을 체험할 기회가 생겼다. 시승 코스는 서울 광화문에서 파주 일대를 도는 왕복 88km로 진행했다.

 

외관은 우아함이 곳곳에서 뿜어져 나온다. 그레이 계열을 시승한 탓인지 깔끔하고 여유있는 젠틀맨 같은 느낌을 받았다. 새롭게 디자인된 전면 그릴부터 후면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까지 깔끔하다.

아우디 관계자에 따르면 파노라믹 선루프,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기본 적용해 외관을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장착된 LED 테일라이트로 시인성은 높였고 가시범위는 넓혔다. 

대형 세단답게 상당히 큼지막하다. 제원을 살펴보니 전장 4950mm, 전폭 1885mm, 전장 1460mm, 휠베이스 2924mm다. 40 TDI와 차이는 공차중량이다. 45TDI가 1960kg로 120kg 더 무겁다. 

큰 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세단이지만 초보운전자라면 주차가 버거울 수 있겠다. 실제 주차 공간이 좁은 건물이 많은 서울에선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다만 그런 만큼 실내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179cm의 기자에게도 충분했다. 2열 시트도 운전석을 기본으로 놔둔채 앉았어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독일 3사 가운데서도 아우디의 실내 인테리어를 좋아한다. 이번 신형 역시 가죽 재질과 우드 패널을 적절하게 배치해 말끔한 느낌을 준다.

기본 옵션도 풍부하다. 시프트 패들 및 열선이 적용된 3-스포크 다기능 가죽 스티어링 휠, 통풍 시트는 조수석까지 탑재했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버츄얼 콕핏 플러스와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듀얼 터치 스크린 등이 있다. 

프리미엄 차량에는 차량 내 공기 질을 관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에어 패키지’까지 장착돼 있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터치 스크린이다.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는 있지만 터치라기보다 버튼식에 가깝다. A6에 어떤 정보도 없던 동승자는 계속 가볍게 터치하는 식으로만 사용하려 했다. 힘을 주고 눌러야만 한다.

 

주행은 이루 말할 것 없이 만족스럽다.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에는 V6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TDI) 엔진과 8 단 팁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됐다. 최대 231마력, 최대 토크 50. 98kg.m다. 제로백까지는 6.3초면 충분하다. 가볍게 액셀을 밟으면 어느새 100km를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디젤 차량이지만 소음 억제가 잘돼있다. 왜 비싼 돈을 주고 사는지 알 것 같은 대목이다.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가 적용돼 노면의 반동을 줄이고 한 몸인 듯 쭉 달릴 수 있다. 무거운 차지만 가벼운 움직임으로 날쌘 가속, 안전한 추월이 가능하다.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 드라이브 셀렉트 모드가 있다 보니 승차감과 효율, 스포츠 등을 다양하게 섞은 개성적인 운전도 가능하다. 

디젤 차량답게 연비는 훌륭하다. 복합 연비 기준 12.5km/l(도심연비 11.2km/l, 고속도로 연비 14.6km/l)인데 기자가 시승했을 당시에는 도심에서도 꾸준히 13km 가량을 유지했다.

  A6 A6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 출고가는 7662만 원이다. ‘40’은 500만 원 저렴한 7162만 원이다. 수중에 여유가 있다면 구매를 망설이고 싶지 않을 차량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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