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승한 아우디 A6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좋은 의미로 무난한 하루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차량이었다. 시승을 마치고 이 차를 너무 짧게 경험한 것 같은 아쉬움에 잠을 조금 설쳤다.
지난 16일 A6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을 체험할 기회가 생겼다. 시승 코스는 서울 광화문에서 파주 일대를 도는 왕복 88km로 진행했다.
아우디 관계자에 따르면 파노라믹 선루프,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기본 적용해 외관을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장착된 LED 테일라이트로 시인성은 높였고 가시범위는 넓혔다.
대형 세단답게 상당히 큼지막하다. 제원을 살펴보니 전장 4950mm, 전폭 1885mm, 전장 1460mm, 휠베이스 2924mm다. 40 TDI와 차이는 공차중량이다. 45TDI가 1960kg로 120kg 더 무겁다.
큰 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세단이지만 초보운전자라면 주차가 버거울 수 있겠다. 실제 주차 공간이 좁은 건물이 많은 서울에선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개인적으로 독일 3사 가운데서도 아우디의 실내 인테리어를 좋아한다. 이번 신형 역시 가죽 재질과 우드 패널을 적절하게 배치해 말끔한 느낌을 준다.
프리미엄 차량에는 차량 내 공기 질을 관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에어 패키지’까지 장착돼 있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터치 스크린이다.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는 있지만 터치라기보다 버튼식에 가깝다. A6에 어떤 정보도 없던 동승자는 계속 가볍게 터치하는 식으로만 사용하려 했다. 힘을 주고 눌러야만 한다.
디젤 차량답게 연비는 훌륭하다. 복합 연비 기준 12.5km/l(도심연비 11.2km/l, 고속도로 연비 14.6km/l)인데 기자가 시승했을 당시에는 도심에서도 꾸준히 13km 가량을 유지했다. A6 A6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 출고가는 7662만 원이다. ‘40’은 500만 원 저렴한 7162만 원이다. 수중에 여유가 있다면 구매를 망설이고 싶지 않을 차량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