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이재용 등 주요 그룹 총수들, 올 추석에는 출장 대신 국내 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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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이재용 등 주요 그룹 총수들, 올 추석에는 출장 대신 국내 체류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9.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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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 총수들이 언택트 분위기 확산에 따라 올 추석에는 별다른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무르며 경영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외 출장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모임과 이동 자제 권고가 내려지면서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는 총수들이 대부분이다.

재계에 따르면 그동안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 출장길에 자주 올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추석은 국내에서 보낼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추석만 해도 사우디아라비아 삼성물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설 연휴에도 브라질 마나우스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일선에 본격 나서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설·추석 연휴에 6번이나 해외를 찾았다.

최태원 회장 역시 지난 설 연휴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등과 함께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2015년 추석에는 스페인의 SK루브리컨츠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네덜란드, 스위스를 잇달아 방문해 에너지·반도체 사업을 챙겼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이후 직장 및 가정 생활 변화, 여성 리더십 계발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이후 직장 및 가정 생활 변화, 여성 리더십 계발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미중 무역분쟁, 화웨이 이슈, 사법리스크 등 삼성과 스스로가 챙겨야 할 현안에 대해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오는 10월 계열사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 결산과 2021년 경영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개최하는 세미나를 앞두고, 미래 경영계획 수립에 집중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이번 추석연휴에 자택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지난 8월 일본으로 출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코로나19로 입출국이 까다로워지면서 올 추석연휴에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국내에 머무르며 주요 영업장을 돌아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대신 신 회장은 지난 23일 임직원들에게 올 추석 연휴에 읽을 만한 책을 추천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경영의 마음가짐’이란 책인데 일본 마쓰시타전기 창업주의 경영서다.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신 회장이 경영진들에게 “좋은 책이니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추석 연휴에 읽을 책 3권을 골랐다면서 사진을 올렸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자를 지냈던 권오현 삼성전자 상근고문의 ‘초격차 : 리더의 질문’, 사모펀드 블랙스톤 창업자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의 ‘투자의 모험’,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빅체인지, 코로나19 미래 시나리오’ 등 3권이다.

추석 연휴에 읽을 책을 추천하면서 외부 일정 소화 계획이 없음을 넌지시 밝힌 셈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국내에 머물며 그룹 현안을 챙겼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 추석연휴에도 국내에 머물 예정이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지난해 말 GS그룹 총수에 오른 허태수 회장도 가족과 함께 조용히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추석연휴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있으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자택에서 연휴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는 상황이 고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추후 수요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수립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22일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에서 비롯된 낯설고 거친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 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같은 날 사장단 워크숍 회의에서 “앞으로의 어려움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해 가자”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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