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흐름에 맞춰 밥솥 업체들은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멀티쿠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멀티쿠커는 버튼을 누르면 제품별로 적게는 6가지, 많게는 20가지 이상의 찜·죽·볶음 요리를 제공하는 가전 제품이다. 일반 밥솥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 불 없이 찜이나 탕, 국 등의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밥솥 대표 업체로 꼽히는 쿠쿠와 쿠첸을 필두로 휴롬, PN풍년, 신일전자 등이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비싼 제품은 쿠첸의 '플렉스쿡'으로 119만 원이다. PN풍년의 원팟은 12만9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쿠쿠 '트윈프레셔'와 휴롬 '슈퍼스팀판'은 30만원 대였으며 신일전자 '멀티압력쿠커'는 가격 미정이다.
다양한 기능이 담겨있기 때문에 주방 공간이 협소하다거나, 깔끔한 주방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블렌더, 전기포트 등 여러 주방 가전을 구매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내장된 레시피북을 활용하면 한식부터 이탈리안, 태국 등 120가지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쿠쿠 ‘트윈프레셔’는 가격과 기능에 따른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나머지 4개 제품은 용량이 제한적인 반면 트윈프레셔는 6인용과 10인용으로 크기를 구분하거나 기능별로 비교한 뒤 구매할 수 있다. 6인용 제품은 31만8000원~54만8000원, 10인용은 34만8000원~ 64만8000원이다.
트윈프레셔는 취향에 따라 초고압 또는 무압모드 2가지로 압력을 선택할 수 있다. 수육이나 잡곡밥 등 찰지고 쫀득한 식감을 원할 때는 초고압 모드를, 나물밥등 촉촉하고 고슬한 식감을 원한다면 무압모드로 요리하면 된다.
취사도중 밥솥 뚜껑을 열어 재료를 추가할 수 있고 볶거나 뒤집는 등 다양한 조리가 가능한 ‘오픈쿠킹’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이 외 15분 내 밥이 완성되는 '슈퍼쾌속' 기능과 냉동 후 해동된 밥도 갓 지은 밥처럼 고슬고슬한 '냉동보관밥' 기능 등이 추가된 '트윈프레셔 더 라이트'가 신제품으로 출시된 상태다.
7가지 스팀기능을 제공해 취사와 데치기는 물론 기기 살균·소독까지 가능하다. 예열없이 10초 만에 스팀분사가 이뤄져 바로 조리가 가능하며 120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수저와 젖병 등도 소독이 가능하며 대장균과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녹농균 등을 99.999% 제거한다.
사용성도 뛰어나다. 스테인레스 내솥·내열 유리용기· 살균용기 등 전용 3가지 용기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다.
30만 원대~100만 원대를 훌쩍넘는 고가의 제품과 달리 PN풍년의 ‘원팟’은 비교적 단순한 조리 기능을 탑재했다. ‘찜기’를 활용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과 1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볶음요리와 찜, 저수분 압력요리(단호박찜 등) 7가지 조리가 가능하다.
신일전자의 '멀티압력쿠커(가격미정)' 제품은 14가지 매뉴얼 조리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제품인 '2in1 멀티쿠커(찜기 탑재, 1.2리터)'가 샤브샤브, 만두, 계란 등 간단한 조리가 가능했다면 멀티압력쿠커는 6리터 대용량과 압력을 이용한 요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