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글로 센스' 구매 6개월 만에 단종으로 무용지물..."홈피 공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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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글로 센스' 구매 6개월 만에 단종으로 무용지물..."홈피 공지했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10.0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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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업체가 제품 출시 1년여 만에 단종을 결정해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업체 측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제권고 지침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용인시 죽전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구매한 지 6개월된 전자담배의 핵심 소모품인 액상 단종으로 무용지물이 됐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김 씨는 지난 4월 한 편의점에서 글로 센스를 정가 5만 원에 샀다. 전용 액상인 네오포드는 4000원으로 김 씨의 경우 3, 4일에 한 번꼴로 구매한다고 한다.

최근 글로 센스 전용팟인 네오포드를 구매하려고 여러 편의점을 다녔으나 도통 제품을 살 수 없었다. 김 씨에 따르면 편의점에서는 "단종돼 발주가 되지 않는다" "그런 제품은 없다"는 식으로 대응했다. 

단종됐다는 이야기에 BAT코리아 고객센터에 문의한 김 씨는 깜짝 놀랐다.

상담원은 이미 지난 7월 20일 글로센스와 네오포드 단종 결정에 대해 홈페이지와 더불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글로 회원에게 공지됐다고 답했다. 글로 센스는 7월 30일까지 판매했고 네오포드는 10월 30일까지만 판매된다는 내용이었다.

구매 당시에도 이런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고 이후에도 안내를 보지 못했다는 김 씨의 항의에 "홈페이지 회원 대상으로 공지했다"며 오히려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김 씨를 탓했다고.

이어 다른 글로 제품을 3만 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김 씨는 "단종이 결정되기 한 두달 전에도 글로센스를 파격 할인 판매한 걸로 기억한다"며 "단종을 앞두고 재고떨이한 것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며 BAT코리아의 무책임한 태도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BAT코리아는 "통상적으로 담배 제품 단종 시 소비자에게 별도의 공지를 하지는 않지만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사전 공지를 시행한 바 있다"며 "기존 글로 센스 구입 및 사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용 포드를 기기 단종일로부터 추가 3개월인 10월 말까지 공급할 방침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 씨가 일부 편의점에서 네오포드를 구매하지 못했다는 데 대해서는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 중이나 고객 수요가 많지 않은 제품의 재고부담을 우려한 소매점주의 발주 감소로 일부 인기 제품이 재고 부족 현상을 보인 사례가 있다고 두루뭉술하게 답했다.

글로센스의 품질보증기간인 1년에 맞춰 제품 단종 이후 발생하는 제품 하자에 대해서는 소비자 보상 방안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AT코리아는 2019년 8월 하이브리드 전자담배 제품인 '글로센스'를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제권고 지침에 따른 영향을 받아 국내 수요가 감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글로 센스는 제품 분류가 달라 유해성 논란과는 무관한 제품이기에 고객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접촉면을 확대하고자 지속적인 기기 할인을 제공해왔으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에 집중하고자 글로 센스 제품을 단종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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