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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도 사이버가 대세...건설사들 AR, VR, 쌍방향 라이브 등 첨단기술로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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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도 사이버가 대세...건설사들 AR, VR, 쌍방향 라이브 등 첨단기술로 고도화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0.10.1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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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건설사들이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기술, 쌍방향 라이브등을 활용해 사이버 견본주택을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다.  종전에도 사이버 견본주택이 있었지만 단순한 화면으로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활용됐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부분 대형건설사가 사이버 견본주택을 내세워 분양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달 분양에 나선 현대건설(대표 박동욱)·대우건설(대표 김형)·한화건설(대표 정재원)·호반건설(대표 최승남·송종민) 등이 모두  주요 아파트 홈페이지에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삼성물산(대표 이영호·고정석·정금용)·대림산업(대표 김상우·배원복)·HDC현대산업개발(대표 권순호·정경구) 컨소시엄이나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롯데건설(대표 하석주)·효성중공업(대표 김동우)·진흥기업(대표 노재봉·이주익) 컨소시엄 등의 사업단도 지난달 분양을 시작하며 사이버 견본주택을 마련했다.

최근의 사이버 견본주택은 AR(증강현실)기술을 이용해 실내 사진을 자유롭게 확대·축소하거나 360도 둘러볼 수 있다. 또 VR(가상현실)등의 영상도 제공한다.

일부 건설업체는 유튜브 채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동선을 따라 집 내부를 설명하는 소위 ‘랜선 집들이’ 방식을 이용해 견본주택 동선에 따라 평면·입지 등을 설명하는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채널 래미안’, GS건설의 ‘자이 TV’ 대우건설 ‘푸르지오 라이프’ 등이 그 예다. 이 채널들은 견본주택 영상뿐만 아니라 부동산 전문가, 세무사 등을 출연시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GS건설의 채널은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해 유튜브로부터 실버버튼(인기채널에 주어지는 부상 개념 기념품)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분양관계자와 수요자가 쌍방향 소통을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 단지에 관심 있는 수요자 100여 명을 화면에 동시 송출한 뒤 분양관계자와 질의 응답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가 계속되는 만큼 앞으로 온라인 분양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사이버 견본주택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긍정적이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업체 직방이 4186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견본주택에 대한 인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92%가 ‘이용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중견·중소 건설사들도 이 추세를 반기고 있다. 대규모 분양홍보관을 운영하기 어려운 형편상 사이버 견본주택 활성화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이버 견본주택은 마감재 등 세부적인 부분을 직접 확인할 수 없어 분쟁 소지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것일 뿐 기존 견본주택을 대체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사이버 견본주택이 대세일지 확신할 순 없다”며 “ 사이버 견본주택을 이용한 소비자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이버 견본주택이 현장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장점도 있지만 고가인 주택 특성상 육안으로 확인한 뒤 계약을 하려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가 끝난다 해도 사이버 견본주택을 건설사가 활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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