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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이 차단한 해외 리콜제품, 국내 온라인몰서 버젓이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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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이 차단한 해외 리콜제품, 국내 온라인몰서 버젓이 팔려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10.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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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안전 문제로 리콜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판매를 차단한 제품 10개 중 2개가 네이버쇼핑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비자원으로부터 입수한 '연도별 해외 리콜 제품 판매차단 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에서 리콜 결정이 내려져 소비자원이 판매를 차단한 제품은 총 517개다.

주요 리콜 사유는 위험 성분 및 유해물질 포함으로 인한 건강상 부작용 우려, 발화 및 감전 위험,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미흡 등이다.

소비자원은 미 식품의약처(FDA) 등 해외 안전기관의 리콜 정보를 토대로 국내에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중개사업자 등에게 판매 게시물을 삭제하도록 시정 권고를 한다.

하지만 전재수 의원실이 자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최근 2년간 소비자원이 판매 차단한 231개 제품 가운데 22%에 해당하는 51개가 네이버쇼핑과 쿠팡, 티몬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소비자원이 불과 넉 달 전인 지난 6월에 판매 차단한 제품은 물론, 의약품 성분 등 부정물질이 검출돼 식약처로부터 통관금지 조치를 받은 제품도 있었다.

전 의원은 소비자원이 해외 리콜제품에 대한 판매 차단 조치 후 이를 소비자에게 공표하기까지 평균 72.5일(지난해 기준)이 걸리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2개월 이상 소비자들이 리콜 사실을 알지 못하는 정보 공백 기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현재는 판매 차단 조치 이후 이행 점검을 한번 하는 데 그치고 있다"며 "모니터링 확대 등 사후 관리 업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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