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비자원으로부터 입수한 '연도별 해외 리콜 제품 판매차단 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에서 리콜 결정이 내려져 소비자원이 판매를 차단한 제품은 총 517개다.
주요 리콜 사유는 위험 성분 및 유해물질 포함으로 인한 건강상 부작용 우려, 발화 및 감전 위험,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미흡 등이다.
하지만 전재수 의원실이 자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최근 2년간 소비자원이 판매 차단한 231개 제품 가운데 22%에 해당하는 51개가 네이버쇼핑과 쿠팡, 티몬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소비자원이 불과 넉 달 전인 지난 6월에 판매 차단한 제품은 물론, 의약품 성분 등 부정물질이 검출돼 식약처로부터 통관금지 조치를 받은 제품도 있었다.
전 의원은 소비자원이 해외 리콜제품에 대한 판매 차단 조치 후 이를 소비자에게 공표하기까지 평균 72.5일(지난해 기준)이 걸리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2개월 이상 소비자들이 리콜 사실을 알지 못하는 정보 공백 기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현재는 판매 차단 조치 이후 이행 점검을 한번 하는 데 그치고 있다"며 "모니터링 확대 등 사후 관리 업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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