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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익 3.2% 증가...연간 순익 상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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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익 3.2% 증가...연간 순익 상향 전망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10.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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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연간 순이익 달성이 점쳐진다.

하나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2% 감소한 760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4477억 원의 명동사옥 매각이익이 실현되면서 이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보다 650억 원 증가한 2조1061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금리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여신성장에 기반한 이자이익의 선방과 수수료이익 확대에 힘입어 3.2%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58%와 1.33%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0.04%포인트 하락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대출 급증에 따른 이자이익 성과가 3분기 순익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증권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과 대손충당금 증가폭 여부 역시 중요 지표로 관심을 모았다.

3분기 말 기준 하나은행(행장 지성규)의 원화대출금은 234조513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7.4% 증가했고, 6월말 대비로도 3.4%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전세자금대출과 우량신용대출 중심의 성장이 이어지며 전년말 대비 5.9% 증가한 121조583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역시 9% 증가한 112조9310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올해 누적 이자이익은 대출성장에 힘입어 4조3312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0.3% 감소에 그치며 힘을 보탰다.

또한 하나금융의 3분기 비이자이익은 7385억 원으로 지난해 4228억 원 대비 74.7% 증가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이익 역시 전년 대비 37.2% 늘어난 1조995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누적 핵심이익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6조196억 원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비은행 자회사 기여도 증가로 IB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를 포함한 전반적인 이익이 증대하며 전년 대비 6.1% 늘어난 1조6884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요 비은행 관계사의 경쟁력 제고 및 시너지 창출 노력을 통해 그룹의 견조한 성장세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대비 36.2% 증가한 2880억 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했으며 이밖에 하나카드 1144억 원(129.6% 증가), 하나캐피탈 1271억 원(65.2% 증가) 등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올해 하나금융의 연간 순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2조4000억 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대신증권 박혜진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의 연간 순이익 전망을 기존 2.02조 원에서 2.38조 원으로 18.1% 상향 조정했다”며 “4분기 순이익을 4110억 원으로 충당금 추가 적립 및 각종 비용 반영을 감안하여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연간 이익은 2.4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관건은 4분기에 적립될 충당금의 규모다. 하나금융이 4분기에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충당금 적립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날 하나금융 관계자는 실적발표행사 컨퍼런스 콜을 통해 “4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서 3분기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많은 충당금을 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하나금융은 경기 위축 가능성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의 확보를 위해 3분기 중 1728억 원 적립 포함 총 6980억 원의 누적 충당금을 전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33억 원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한편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하나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1조65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1,369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주요 일회성 이익인 명동사옥 매각이익 소멸로 인한 기저효과에 기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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