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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호조로 3분기 은행 퇴직연금 수익률도 훈풍...신한은행 최고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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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호조로 3분기 은행 퇴직연금 수익률도 훈풍...신한은행 최고 성적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10.28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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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은행 퇴직연금 수익률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은 3가지 퇴직연금 유형 모두에서 6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3분기 6대 은행의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수익률 평균은 1.62%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1.53%, 2분기 1.61%와 비교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은행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1.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은행(1.70%), KB국민은행(1.62%), 우리은행(1.61%), NH농협은행(1.49%), IBK기업은행(1.48%) 순으로 나타났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IRP의 6대 은행 평균 수익률 역시 각각 2.10%와 1.95%로 1·2분기 대비 모두 올랐다.
 

확정기여형(DC)의 경우 기업은행(1.92%)을 제외한 5개 은행이 모두 2%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평균 수익률이 2.10%로 올랐다. 신한은행(2.45%)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하나은행(2.08%)이 뒤를 이었다.

개인이 투자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개인형IRP 유형은 지난 1분기만 해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였지만 3분기에는 1.95%로 상승했다. 신한은행(2.27%)과 하나은행(2.22%), 국민은행(2.0%) 등 3개 은행이 2%대 수익률을 거뒀다.
 

6대 은행 중 신한은행은 3가지 퇴직연금 유형 모두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대로 기업은행은 3개 유형 모두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일제히 오른 것은 국내 주식시장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1754.64로 추락했지만 2분기와 3분기 말에는 각각 2108.33과 2327.89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지난 1분기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 등이 크게 위축되면서 퇴직연금 수익률이 줄줄이 하락했다. 특히 은행이나 저축은행 예금상품을 주로 담는 원리금 보장 상품이 아닌 원리금 비보장 상품은 주식시장의 부진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후 국내외 주식시장이 반등을 보인 지난 2분기부터 수익률이 오르는 추세가 이어졌다.

각 은행들의 수익률 제고를 위한 자구책 마련 움직임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금융권 최초로 연금 수령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의 변화를 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합리적인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를 구축해 고객의 부담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그룹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역시 지난해 말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최적금리 자동매수(포괄 운용지시)’를 도입했다.  가입자가 퇴직연금 운용상품의 종류·비율 등을 지정하면 입금 또는 상품 만기 시에 최적금리 상품을 자동으로 매수하는 운용지시 방법이다.

금융당국 역시 불합리한 퇴직연금 관행과 약관 개선을 추진한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이달 26일 퇴직연금 민원, 건의사항 등을 분석해 불합리한 관행과 약관을 발굴하고 개선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설명서를 도입하고 각종 수수료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운용지시를 명확화 하는 등 소비자의 이해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 사업자에게 6가지 개선과제에 대해 올해 말까지 이행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라며 “부정기납 운용지시 구분 등 전산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사항은 내년 1분까지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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