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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사드사태·코로나19에도 성장가도 질주...매출·이익 해마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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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사드사태·코로나19에도 성장가도 질주...매출·이익 해마다 증가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10.2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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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최근 5년간 사드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 등 잇따른 위기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경영전략이 실적성장의 원인으로 손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금융감독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생활건강의 매출은 7조6382억 원, 영업이익 1조207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76%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7년 사드사태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은 지난 5년간 해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성장하는 호실적을 거듭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5조3285 억 원으로 5조 원대 그쳤던 매출은 2016년에 6조 원(6조941억 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도 불구하고 6조2705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갔으며 2018년 6조7475억 원, 2019년 7조685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소비위축에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조750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2015년 6841억 원, 2016년 8809억 원, 2017년 9303억 원, 2018년 1조393억 원, 2019년 1조1764억 원으로 단 한 번의 하락세 없이 성장을 이어나갔다. 올 3분기는 935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나 증가함을 보였다.

LG생활건강은 건실경영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업이익을 비롯해 이자보상배율, 부채비율 등이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됐기 때문.

지난해 기준 LG생활건강의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은 66배로 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갚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자보상배율이 19배인 것 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아졌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53.26%로 2015년 99.24%에서 54.95%포인트 하락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럭셔리 브랜드 화장품이 성장 포인트

LG생활건강은 사드‧코로나19라는 위기 속 화장품 업계가 줄줄이 실적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LG생활건강의 위기 극복 배경에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가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7년 코카콜라음료,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한국음료, 2011년 해태음료 등을 비롯, 2014년 CNP코스메틱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했다. 덕분에 LG생활건강은 화장품 기업에 치중한 타사와 달리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함으로써 실적부진을 상쇄할 수 있었다.

실제 올 3분기 화장품 사업 부분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6.7% 감소한 반면, 생활용품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8%, 47.9% 성장, 음료 사업은 각각 3.8%, 15.1% 증가하며 화장품 사업 부분 실적 부진을 상쇄시켰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와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 잦은 태풍으로 어려운 사업환경에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온라인 및 배달채널에서의 호실적에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럭셔리 브랜드의 강한 경쟁력이 실적성장에 힘을 실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사업 초기부터 럭셔리 브랜드 ‘후’를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에서의 인기를 발판 삼아 ‘후’ 브랜드는 2016년 누적 매출 1조 원, 2018년 2조 원를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했다.

올 3분기에도 ‘후’ ‘CNP’ 등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수요가 늘었다. 특히 중국에서 온라인 판매가 활발해지며 매출이 22% 늘었다. ‘후’의 경우는 8월 알리바바 기초 화장품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이달 21일 광군제 기념 판매 행사 당시 판매 시작 2분 만에 공식몰 매출액이 1억 위안을 넘었고 11분 만에 5억 위안을 돌파한 바 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2017년 중국의 사드보복,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의 위기를 겪으면서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시장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 등에서 기업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하며 해외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

LG생활건강은 2019년 4월 미국 화장품회사인 뉴에이본 지분 100%를 1450억 원에 인수했다. 또 올 2월 더마화장품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의 사업권을 1900억 원에 인수했다. 현지에 있는 LG생활건강의 자회사를 통해 피지오겔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사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소비자 니즈와 유통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했다”며 “이 때문에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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