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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웨이 샌드위치 먹다 날카로운 플라스틱 조각 삼킬뻔...배아픈데 병원 진료비 보상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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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웨이 샌드위치 먹다 날카로운 플라스틱 조각 삼킬뻔...배아픈데 병원 진료비 보상도 어려워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11.0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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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웨이가 제품 이물 문제가 반복되는 가운데 보상처리를 놓고도 소비자와 갈등을 빚으며 빈축을 샀다.

서울시에 사는 이 모(여)씨는 써브웨이 에그마요 샌드위치에서 이물이 나왔는데 보상 처리도 지지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자주 가던 써브웨이 매장서 샌드위치를 포장해 와 먹던 중 무언가 켁 하고 목에 걸려 뱉어냈다. 손가락 한마디 길이의 날카로운 플라스틱 조각이었다.

샌드위치를 구매한 매장에 전화해 사과와 환불은 받았으나 모르고 삼킨 조각이 있을지 모른단 생각에 걱정됐다. 씹지 않고 뱉어낸 조각은 하나였지만 속재료를 잘게 자르는 써브웨이 샌드위치 특성상 몇 조각을 섭취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게 이 씨 주장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배탈과 복통으로 다음날 병원을 찾은 이 씨는 플라스틱 조각이 원인일지 모른다는 판단에 엑스레이와 내시경을 하고 약 10만 원의 병원비가 들었다. 담당 의사는 육안으로 보이진 않지만 장기적 복통이 있으면 소장으로 내려갔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 때는 또 다른 검사를 해야 한다 말했다고.
 

▲써브웨이 에그마요 샌드위치에서 나온 플라스틱 이물.
▲써브웨이 에그마요 샌드위치에서 나온 플라스틱 이물.

이물은 매장에서 에그마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깐계란이 들어있는 패키지의 일부가 인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본사 담당자에게 이런 경우 어떻게 처리하는지 묻자 이물질 회수 요청과 함께 보험사를 통해 보상 처리가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진단서 등 피해 사실에 대한 입증서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직접적으로 다친게 없어서 처리 가능 여부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본사 담당자, 보험사 등과의 통화에서 다치지 않았기 때문에 보상이 어렵다는 늬앙스로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병원 검사비를 전액 보상받을 수 있을지, 일부만 받을지, 아니면 전혀 받지 못할지 아직은 모른다. 다만 이 정도로 항의하지 않았다면 보상처리 여부를 따져보기나 했을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매장 제조 중 이물질이 들어간 걸로 확인된다"며 "고객의 보험 접수(진단서 및 의무기록)를 진행했고 보험사에서 보상 가능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진행 과정은 보험사에서 이 씨에게 직접 연락할 예정이며 매장을 담당하는 써브웨이 지사도 보험사를 통해 처리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보통 매장에서 가입한 보험을 통해 보상 처리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절차가 진행된다. 비용 처리 가능 여부 및 보상 처리 등은 보험사를 통해 진행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써브웨이 이탈리안 비엠티 샌드위치에서 돼지 뼈로 추정되는 이물(첨부된 관련기사 참조)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뼈 이물로 인해 치아 통증을 겪은 소비자도 업체 측의 대응 방식에 불만을 토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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