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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3만 원 대 5G요금제 출시 임박, 가성비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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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3만 원 대 5G요금제 출시 임박, 가성비 따져보니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11.12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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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도매대가 인하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들이 3~5만 원 대 저렴한 5G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통3사에 비해서는 저렴하지만 기존의 '알뜰폰 LTE 요금제'에 비해 실속이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통3사를 통해 출시되는 5G 단말기로는 LTE 서비스 개통이 불가능한 반면 5G 자급제폰 사용자들은 알뜰폰 LTE 요금제 가입이 가능하다. 

알뜰폰 업계는 200GB 이상 고용량 요금제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일 알뜰폰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이동통신 3사 대비 최대 3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는 도매대가를 인하했다. 3만6300원의 9GB 상품은 3만4100원으로, 5만6250원의 200GB 상품은 5만1000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도매대가는 알뜰폰이 이통사에 망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이다. 알뜰폰 사업자는 이를 기반으로 5G요금제를 출시하게 되는데, 도매대가에 약간의 마진을 붙인다면 소비자가 가입하는 최종 가격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기존 알뜰폰 LTE요금제에 비해 큰 장점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국내 이동 통신 3사가 운영하는 알뜰폰 SK텔링크, KT엠모바일, LGU+알뜰모바일 3곳의 기존 '알뜰폰 LTE요금제'와 새롭게 출시될 5G요금제 가격을 비슷한 데이터 제공량 상품으로 비교한 결과 5G의 9GB 요금제의 경쟁력이 그리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대표업체로 꼽히는 KT엠모바일의 LTE요금제 ‘데이터 맘껏’은, 월 10GB 데이터를 제공한다. 소진 시 1Mbps(메가바이트) 속도로 무제한 사용가능하다. 가격은 2만5101원이다. SK텔링크와 LGU+ 알뜰모바일의 경우 LTE제공량과 요금이 같았다. 월 15GB를 제공하며 소진 시 3Mbps의 속도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2만5300원이다.

9GB 기준 5G 도매대가(3만4100원)와 비슷한 용량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요금제를 비교했을 때 LTE 쪽이 훨씬 저렴하다. KT엠모바일은 월 8900원, SK텔링크와 LGU+알뜰모바일은 8800원 싸다. 

5G 속도가 LTE에 비해 3~4배 가량 빠르다고 알려졌으나 연결끊김 등의 최근까지 반복되는 품질 문제를 고려하면 가성비가 떨어지는 셈이다.

반면 200GB 기준 고용량 요금제가 5만 원 대로 출시될 경우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LTE 1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KT엠모바일과 SK텔링크의 가격은 데이터를 절반 제공하는 수준임에도 4만 원 중반대다. LGU+ 알뜰모바일은 5G 180GB 데이터 제공 시 6만 원을 웃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LTE요금제를 구간별로 쪼개서 세분화해 두었듯이 5G요금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고자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T엠모바일에 따르면 아이폰12가 출시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주일간 고용량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3종에 대한 신규 가입자가 10월 평균 대비 38%가량 늘었다. LG헬로비전 역시 같은 기간 동안 LTE 고가요금제 일평균 가입자 수가 10월 평균보다 3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200GB 요금제가 저렴하게 출시된다면 고용량 요금제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LTE에서 5G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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