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철강, 대선조선 인수로 수익성 부진 타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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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철강, 대선조선 인수로 수익성 부진 타개할까?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0.11.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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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철강(대표 장인화)이 10년간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는 대선조선(대표 이수근)을 연내에 인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일철강은 대선조선과 경영권 이전 투자계약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이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게 됐다.

동일철강은 부산 향토철강사로 열간압연 제품과 마봉강류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조선용 형강을 생산하는 화인베스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동일철강은 전방산업업체인 대선조선을 인수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동일철강은 지난해 형강사업부 영업을 중단한 만큼 새 먹거리로 조선업을 선택한 모양새다.

동일철강은 2018년부터 적자를 내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2017년 매출 553억 원, 영업이익 3억4000만 원이었던 동일철강 실적은 지난해 기준 매출 266억 원, 영업손실 4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조선과 자동차는 철강업계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전방산업으로 여겨지는 만큼 동일철강은 대선조선과의 내부거래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선조선의 2018년 영업이익은 42억 원, 2019년 영업이익은 113억 원인만큼 동일철강은 조선용 철강 판매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동일철강은 대선조선의 연간 수주 척수를 10척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며 이를 위해 관련 가이드라인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 대선조선이 늘어난 수주량을 소화할 수 있도록 부산 영도공장·다대포공장 공정을 일원화하고 영도조선소를 수리조선소로 탈바꿈시킬 구상이다.

대선조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업황 부진으로 2010년 수출입은행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다만 대선조선은 중소형 선박 시장에 진출해 탱커선과 어선 등에서 실적을 거둬 2018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있다. 

또 대선조선은 올해 싱가포르 선주사 2곳에서 각각 2척의 석유화학제품 운전선을 수주하며 올해 상반기 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엔 라이베리아 선주사로부터 계약금 1600억 원 규모의 5만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동일철강의 대선조선 입찰금액은 1500~2000억 원으로 알려졌으며 추가 상세실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최종 투자계약서가 체결될 전망이다. 대선조선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수출입은행은 매각 이후 동일철강에 500억 원가량의 운영자금을 대출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동일철강은 지난달 7일 열린 대선조선 매각 본입찰에 단독 참여했고 대선조선은 14일 동일철강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양사는 구체적인 인수 방식과 조건 등을 협상해왔으며 조선업 영위 여부, 고용유지까지 합의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동일철강은 지난달부터 대선조선 인수를 위해 부산지역 기업 세 곳, 사모펀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수출입은행과 추가 운전자금 지원, RG 발급 관련 논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동일철강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조선산업 업황이 어렵지만 2022년부터 세계 해운·조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인베스틸의 조선 기자재 사업과 대선조선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인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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