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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이오랩·지놈앤컴퍼니 등 바이오 3사 상장 임박…SK바이오팜 흥행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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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이오랩·지놈앤컴퍼니 등 바이오 3사 상장 임박…SK바이오팜 흥행 이을까?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1.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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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업공개(IPO) 기대주로 꼽히는 국내 바이오기업 3사의 상장 일정이 확정되면서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한 SK바이오팜의 흥행 열풍을 이어갈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사 모두 바이오산업에서도 특히 전도가 유망한 것으로 꼽히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과 바이오시밀러 업체여서 특히 기대감이 높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대표 배지수)는 패스트 트랙(신속 이전상장)을 통해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고바이오랩(대표 고광표)은 오는 18일 기술기업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대표 박소연)도 내달 22일 코스피 신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독자적인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과 연구중심병원의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베드 투 벤치(Bed to Bench)' 전략으로 장내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2의 뇌'로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은 몸속 100조 개의 미생물(Microbiota)과 그 유전자(Genome)를 일컫는 용어다. 면역질환과 대사질환, 뇌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면역 항암제 'GEN-001'이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지난 8월 항암 용도와 관련해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지난 달 미국 1상에 돌입했다. 이 외 뇌 질환(자폐증, ASD)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은 1/1b상 준비 단계 △피부 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501'은 전임상 단계에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코넥스 시장 우량 기업 대상으로 심사기간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시켜주는 신속 이전상장 제도를 이용해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총 공모 주식수는 200만 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6000원~4만 원, 공모 예정 금액은 720억 원~800억 원이다.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7일과 8일에 걸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지놈앤컴퍼니 배지수 대표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한편 연구개발에서 생산까지 가능한 바이오·제약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면역항암제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플랫폼인 '스마티옴(Smartiome)'을 구축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자 주력 파이프라인인 'KBLP-001'을 건선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KBLP-001은 지난 8월 미국 2상에 돌입했다. 

주력 분야는 뇌와 면역·대사 질환이다. KBLP-001 외에 알레르기성 면역 질환 치료제 'KBLP-002',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KBLP-007'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바이오랩에 따르면 스마티옴은 △3000여 명 환자의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한 백스 데이터(Bax Data) △5000종 미생물 후보군을 확보한 백스 뱅크(Bax Bank) △10가지 이상의 질환 모델을 구축한 백스 플로어(BaxPlore) 등 세 가지 기술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 성공 확률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바이오랩 고광표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파이프라인 임상을 가속화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바이오랩의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으로 이달 3~4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자 352곳이 참여해 64.3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240만 주, 총 공모금액은 360억 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312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바이오시밀러'에 주력하는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사로 현재 바이오시밀러 8종과 바이오 신약 2종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는 특허가 만료된 고가 바이오의약품을 복제한 약으로 바이오 제네릭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약 개발 대비 적은 시간·비용으로 오리지널과 동등한 치료 효과를 내면서도 더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따르면 로슈의 유방암 표적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투즈뉴(HD201)'는 13개국에서 진행된 글로벌 3상에서 허셉틴과 동등한 효능을 입증했으며 현재 유럽의약품청(EMA) 시판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투즈뉴 외에도 다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유럽·국내 1·2a상을 준비 중인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은 췌장암에서 특이적으로 과발현된 단백질(PAUF)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이다. 지난 6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이어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박소연 대표는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을 바이오시밀러와 췌장암 항체신약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임상에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상용화된 제품 중심으로 유통망 확보와 판권 계약을 진행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534만 주로 공모 희망가는 2만5000원~3만2000원이다. 이번 공모로 3835억 원 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다음 달 3~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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