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 호조...현대건설·삼성물산 등 수주액 '껑충'
상태바
코로나19에도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 호조...현대건설·삼성물산 등 수주액 '껑충'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0.11.17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해외수주 성적을 내놨다. 다만 건설 현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공사가 지연돼 이에 따른 추가 원가 문제가 부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 건설업체들이 거둔 해외공사 수주는 263억6943만 달러로 지난해 해외공사 수주액인 223억1941만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현대건설(대표 박동욱)과 삼성물산(대표 이영호·고정석·정금용),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최성안),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 등 상위권 건설사들이 전년 동기 실적을 일제히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년 동기 실적의 7배 이상인 36억1749만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삼성물산도 전년 동기보다 2배가량 오른 44억9410만 달러의 실적을 냈다.

가장 높은 수주고를 보인 곳은 현대건설로 전년 동기보다 92%가량 오른 62억2299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4위를 유지하고 있는 GS건설의 수주액은 30억8000만 달러 전년 동기보다 50%가량 증가했다.

다만 5위를 기록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한 22억3179만 달러의 수주고를 냈다.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정연인)·대우건설(대표 김형)도 전년 동기보다 하락한 수주액을 보였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전년 동기보다 절반 이상 떨어진 7억8727만 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전년 동기 수주액 7억5546만 달러에 살짝 못 미치는 7억2250만 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다만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PHC와 이라크 등에서 4500억 원규모의 수의계약을 협의 중인 만큼 역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다 보니 양자 간 협상이 길어지고 있는 것 뿐”이라며 “이르면 연내 추가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은 6위에 그쳤지만 전년 동기보다 3배 오른 12억555만 달러 원의 실적을 냈다.

나머지 10위권 건설사들도 지난해와 비교해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

대림산업(대표 김상우· 배원복) 수주액은 4억7601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롯데건설은 전년 동기보다 4배가량 오른 4억5725만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으며 SK건설(대표 안재현·임영문)은 지난해 마이너스 수주를 2억2723만 달러로 개선했다.

지역별 수주 현황을 보면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중동은 2018년부터 아시아에 왕좌를 내주고 있었지만 올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나온다.

올해 중동에서의 계약액은 103억4766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오른 반면 아시아 계약액은 107억5022만 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3·4위를 기록하고 있던 유럽·아프리카는 이날 기준 계약액이 지난해 절반 이상으로 떨어지면서 중남미에 3위를 내주게 됐다. 중남미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오른 31억9086만 달러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133억3297만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토목이 68억6002만, 건축이 46억8757만 달러로 뒤따랐다.

남은 연말 동안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액이 지난 5년간 최고 수주고였던 2018년 321억1314만 달러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건설 수주액이 2018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300억 달러대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에 계획돼 있던 해외 사업 발주량이 연말에 풀리기 시작해 국내 건설사 중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추가 원가 늘어나 수익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7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SK건설 등이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카르발라 원유정제시설·부대설비 건설 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400억 원을 GS건설은 1200억 원을 원가에 선반영하기도 했다.

지난 1월 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인터내셔널이 수주한 8500억 원 규모 알제리 우마쉐 복합화력발전소 역시 공기 지연으로 400억 원의 원가가 추가됐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서 추가 원가를 선반영하긴 했지만 우려할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지는 않다”며 “지연이 예상되는 현장에 숙달 인력을 투입하는 식으로 공기가 늦춰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다양한 해외공사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관련 기술에서 강점이 있다”며 “이를 토대로 앞서 진행해오던 계약이 올해 연달아 성사되면서 수주고를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