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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원짜리 한정판 ‘애플워치6 에르메스’, 기본 수신 기능 안되는데 그냥 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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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원짜리 한정판 ‘애플워치6 에르메스’, 기본 수신 기능 안되는데 그냥 쓰라고?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11.19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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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한정판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6 에르메스'를 구매한 소비자가 품질 불량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고가의 제품임에도 애플워치의 기본기능인 전화·문자 수신 알람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품 교체 후에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북 전주시에 거주하는 조 모(남)씨는 150만 원이 훌쩍 넘는 한정판 애플워치 구매 이틀 만에 제품이 고장났다고 주장했다.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전화·문자·카톡 등의 수신 알람이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애플 기술지원부서에서 알려준 대로 설정을 바꾸어봐도 소용없었다고. 조 씨는 상담원의 권유에 따라 애플제품 수리를 담당하는 제휴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어 서울 애플 공식서비스센터로 보내야한다”고 해 결과를 기다렸다.

며칠 후 수리센터에서 아무런 고지 없이 제품을 교체해주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문제는 교체받은 제품에서도 똑같은 증상이 발생됐다는 것이다.

조 씨는 “애플 상담원이 소프트웨어 문제라며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며 “상담원은 원인 조사중이라고만 반복할 뿐 내부 규정 때문에 환불도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애플워치6 에르메스 제품
▲애플워치6 에르메스 제품
조 씨가 구매한 ‘애플워치 에르메스’는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이다. 기존 애플워치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에 에르메스가 디자인한 가죽 시계줄이 더해진 형태다. 가격대는 종류에 따라 159만9000원부터 185만9000원으로 애플워치6 일반모델보다 2~3배가량 높다.

애플워치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성통화, 문자 및 이메일 확인 등 관리의 편의성을 높인 기기다. 애플워치6 시리즈부터는 혈중산소 포화도를 측정하는 기능이 추가되는 등 헬스케어 기능이 강화되며 가격이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기능으로 꼽히는 수신 알람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공산품관련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제품 하자발생 시 수리-교환-환급 순으로 처리될 수 있다. 수리 불가능시에는 교환요구가 가능하며 교환 및 환급기준은 ▶품질보증기간이내 제품은 구입가 기준 ▶품질보증기간 경과제품은 감가하여 배상한다.

이번 경우 수리 불가능한 제품으로 구입가 환급이 가능하지만 애플코리아 측은 “조사 중이지만 하드웨어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 씨는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기에 동일증상이 발생해도 환불도 교체도 불가능하고 조사만 한다는 게 황당하다”고 애플 내부 규정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한편 애플워치 품질 불량 문제와 관련한 입장표명 요청에 애플코리아는 답을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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