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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동학개미 힙입어 분기 순익 1위 돌풍...NH투자·KB증권도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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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동학개미 힙입어 분기 순익 1위 돌풍...NH투자·KB증권도 호조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11.17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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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에도 국내 증권사 실적이 고공행진을 펼친 가운데 '동학개미운동'의 효과를 톡톡히 누린 리테일부분이 실적을 갈랐다.  

국내 및 해외주식 점유율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대표 이현)이 순이익으로도 깜짝 1위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주요 대형 증권사들도 브로커리지 이익 덕분에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고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회사들이 선전했다. 

◆ 키움증권 브로커리지 활황덕에 깜짝 1위, 대형 증권사 2000억 이상 순익

올해 3분기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곳은 키움증권이었다. 키움증권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3.2% 증가한 2637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순이익 1위 증권사가 됐다. 한국투자증권(2589억 원), NH투자증권(2396억 원) 등 초대형 IB들을 제친 이변이었다. 

키움증권이 깜짝 순이익을 기록한데는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는 '동학개미운동' 여파가 컸다. 올해 3분기 키움증권의 순영업수익 3612억 원 중에서 절반 이상인 2224억 원이 리테일부문에서 나온 것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리테일부문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05.8% 증가한 5060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도 3분기 순영업수익은 212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4% 증가하며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리테일부문 순영업수익의 절반 이상은 주식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리테일 수익 비중에서 국내/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주식 41.5%, 해외주식 10% 정도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키움증권은 줄곧 점유율 1위를 유지한 국내주식거래 부문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거래 부문에서도 약정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점유율은 작년 3분기 6%에서 올해 3분기 26.1%로 20.1% 포인트 상승하며 업계 1위였던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를 제쳤다.

키움증권을 제외하면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초대형IB들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이 1분기 적자를 딛고 2~3분기 연속 2000억 원 이상 순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순이익 2위를 차지했고 NH투자증권(2396억 원), 삼성증권(2337억 원), 미래에셋대우(2310억 원)이 촘촘한 간격으로 3~5위를 차지했다.

메리츠증권(1625억 원), 신한금융투자(1275억 원), 하나금융투자(1138억 원) 등도 분기 1000억 원 이상 순이익을 올리며 선전했고 대신증권은 10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1000억 원 미만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순이익이 9배 이상 급증하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 한화투자증권·현대차증권 등 중형사들도 순항... 특화 포트폴리오 갖춘 회사 강세

자기자본 1.5조 원 미만 중형 증권사 중에서는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이 3분기 순이익 463억 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증시 하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지연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헤지비용 증가가 발생하면서 361억 원 적자가 발생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도 순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 수수료 수익이 회복됐고 3분기까지 자산관리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증대, 트레이딩 부문도 채권운용 수익 증가로 실적이 회복되면서 3분기에는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도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진 증권사 중 하나다. 현대차증권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0.7% 증가한 406억 원,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938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기존에도 경쟁력을 갖고 있던 IB부문이 3분기에도 호조를 보였고 리테일 부문 역시 해외주식거래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전사 수익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리테일 부문은 3분기 순영업수익이 289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던 2분기(231억 원) 수치를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IB부문 역시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사업다각화 전략을 펼쳐 물류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투자 범위를 넓히고 수도권 핵심 입지 개발사업에 집중하면서 실적을 이끌어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고경모)은 조사대상 증권사 중 유일하게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0.8% 감소한 127억 원에 머물렀는데 이는 계열 운용사의 일회성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연결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유진투자증권의 개별기준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77.9% 증가한 204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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