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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증권사 리포트 '제각각'...유진·한화 '긍정', SK·대신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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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증권사 리포트 '제각각'...유진·한화 '긍정', SK·대신 '중립'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0.11.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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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가전망에 대해 제각각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진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긍정적 투자의견을 내놓은 데 비해 DB금융투자와 SK증권, 대신증권은 중립의견을 견지했다. 한진칼에 대해서는 유안타증권이 중립의견을 낸 반면, KTB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부정의견을 내놓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종가 기준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8.91% 하락한 2만45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시간 아시아나항공은 4.13% 오른 5800원에 거래됐다.

대한항공 지주사(모회사)인 한진칼은 전거래일보다 8.88% 하락한 7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 금호산업은 전날보다 3.41% 오른 1만600원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IDT는 전날보다 13.30% 내린 2만7050원에 거래됐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을 두고 장기적으로 두 회사에 호재라는 평가가 지대하다. 반면 한진칼의 경우 그동안 경영권 분쟁이 주가를 끌어올린 만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지분 경쟁이 끝나면 주가 약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에 대해 유안타증권은 중립의견을, KTB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췄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산업은행이 조원태 회장 측을 지지할 것인지, 혹은 중립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 3자 연합의 제 3자 유상증자에 대한 가처분신청 및 소송 결과에 따라 제 3자 유상증자가 성공할 수 있는지 두 가지 쟁점 요인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Hold)에서 '비중축소'(Reduce)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 한진칼 주가 기저에는 그동안 지분경쟁으로 인한 수급이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지분 비율이 어느 쪽으로든 한쪽으로 기울면 주식 가치는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가 긍정적으로 DB금융투자와 SK증권, 대신증건 등이 중립적인 의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긍정적 의견을 보인 증권사는 기존 투자의견 '매수'를 그대로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연구원은 자회사까지 포함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국제선 여객 점유율 49%로 국내 FSC의 단일화, 유럽과 미국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중복 노선 제거, 기재 도입 혹은 유류 구매 시, 규모의 경제 효과 달성 기대 등을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DB금융투자, SK증권, 대신증권 등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항공 산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반면 투자 의견은 아직까지 소극적인 상태다.

DB금융투자는 “인수 추진 후 재무구조 악화 우려는 없지만 인력 중복 및 LCC 교통정리와 더불어 여객 회복 가능성은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이며 관련 리포트를 내놨다.

특히 SK증권과 대신증권은 지난 리포트 투자의견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SK증권은 구조조정보다는 빚더미라고 지적하며 “항공업계 구조조정이라는 측면에서 중장기 긍정적 의견은 인정하지만 당장 아시아나항공의 10조원에 달하는 부채 문제는 지속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한화투자증권이 항공산업 리포트를 통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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