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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종속기업 3년 만에 증가세...5G·시스템반도체 기업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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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종속기업 3년 만에 증가세...5G·시스템반도체 기업 추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11.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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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하던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의 종속기업 수가 올 들어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래성장사업으로 삼고 있는 5세대 이동통신(5G)과 시스템 반도체 관련한 기업 등 5개사를 새로 인수하거나 설립했고,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3개사는 청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종속기업 수는 242곳이다. 지난해 말 240곳에 비해 2곳 늘었다.
 

올 초 삼성전자가 지분을 100% 취득하며 신규로 종속기업에 연결된 곳은 텔레월드 솔루션즈와 텔레월드 솔루션즈 라탐비, 텔레월드 솔루션즈 라탐에스, 에스엔비 테크놀로지스 멕시코 등이다. 라탐비, 라템에스, 에스엔비 등은 텔레월드 솔루션즈의 종속기업으로 함께 편입됐다.

또 삼성전자는 4월 250억 원을 투입해 지분 62.5%를 취득, 시스템반도체 상생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설립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사업 육성과 글로벌 시장공략을 위해 효율성 있게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종속기업을 추가한 곳은 미래성장사업으로 삼고 있는 5G, 시스템 반도체 관련한 기업이다.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2002년 설립된 통신망 설계기업으로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업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 등 5G네트워크 사업 확대를 위해 텔레월드 솔루션즈를 사들였다. 북미 시장에서 5G통신장비 점유율은 1위가 중국 화웨이, 2위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을 위한 유리가공업체 도우인시스·지에프, 영국의 식품영양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푸디언트, 이스라엘 카메라 설계기업 코어포토닉스 등을 인수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IT분야에 힘을 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 종속기업은 2017년 270개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감소했다. 지난해만 해도 종속회사 8개가 추가된 데 비해 20개사가 정리됐다.

삼성전자가 정리한 종속기업은 절반 이상이 하만 자회사다. 삼성과 하만의 시너지를 위한 효율화 작업 과정에서 하만의 자회사가 100여 곳에서 40여 곳이나 줄었다.

겹치는 사업을 축소함과 동시에 사업성이 떨어져 불필요해진 해외 조직도 축소했다. 대표적인게 삼성메디슨 자회사다. 삼성은 2010년 들어 의료기기, 프린트 사업 등 비주력 분야에서 잇달아 철수했다. 같은 이유로 프랑스, 중국 베이징 등 현지 법인도 대거 청산됐다.

중국 판매법인의 서비스부문이 베이징 서비스법인을 흡수합병하는 등 조직효율성 강화를 위한 합병도 이뤄지면서 종속기업 수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업무가 중복되는 사업을 통합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할 방침이다.

하만 자회사의 경영효율화는 올해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남아메리카 하만 커넥티드 서비스 법인, 하만의 종속기업인 오디오 제조업체 마틴 프로페셔날을 청산했다.

2018년 말 중국 텐진 스마트폰 생산법인을 폐쇄한 후속 조치로 현지의 모바일 개발 법인도 올 들어 청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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