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영업점 운영전략 대변혁...거점형·융합형 점포로 전문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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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영업점 운영전략 대변혁...거점형·융합형 점포로 전문성 강화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11.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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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점포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주요 은행들이 영업점 운영 전략에 변화를 꾀하고 나섰다.

기존의 영업점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였던 것과 달리, 거점별로 여러 점포를 묶어 협업을 강화하거나 ICT 기술을 활용해 대면채널과 비대면채널을 융합하는 새로운 개념의 점포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은 시중은행 최초로 화상상담 시스템을 적용한 미래형 혁신 점포 모델인 ‘디지택트 브랜치’를 서소문 지점에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택트’는 디지털(Digital)과 콘택트(Contact)의 합성어로 ‘디지택트 브랜치’는 고객이 화상상담 창구에서 화상상담 전문 직원과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은행의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이 융합된 미래형 혁신 점포 모델이다.

화상상담 부스 내에 대형 스크린과 화상상담용 카메라, 키패드, 손바닥 정맥 인식 장치, 신분증 및 인감 스캐너 등이 설치돼 있어 각종 상담 자료들을 보면서 실명확인부터 업무 완결까지 은행 직원과 직접 대면하는 수준의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신한은행이 지난 24일 시중은행 최초로 화상상담 시스템을 적용한 미래형 혁신 점포 모델인 ‘디지택트 브랜치’를 오픈했다.
▲신한은행이 지난 24일 시중은행 최초로 화상상담 시스템을 적용한 미래형 혁신 점포 모델인 ‘디지택트 브랜치’를 오픈했다.
‘디지택트 브랜치’는 금융 접근성 확대를 통한 고객중심 영업 추진을 위해 기획됐다. 2평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곳 어디에든 설치할 수 있다.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 소속의 화상상담 전문 직원이 오프라인 영업점을 대신해 전국에 설치된 ‘디지택트 브랜치’를 통해 고객과 금융상담을 진행할 수 있어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서소문 지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소형점포 및 무인화점포 등 다양한 채널에서 ‘디지택트 브랜치’를 확대하고 가능 업무의 범위도 현재 예적금 신규, 대출 상담에서 점차 넓혀 ‘Every Time, Every Where, Every Work 연결 가능한 고객 친화 채널’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대면과 비대면 채널을 융합한 ‘디지택트 브랜치’는 금융 접근성 향상 및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이 가능한 미래형 혁신 점포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한은행은 고객중심 가치 제공을 위해 은행의 온·오프라인 채널 혁신을 통한 다양한 점포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행장 권광석)은 내년 1월부터 전국 영업점 840여개 중 자산 상위 110여 곳을 거점점포로 지정해 인근 영업점 5~7개를 그룹으로 관리하는 VG(Value Group)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VG(Value Group)체제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일부 지점에 ‘투게더 그룹(TG)’을 도입해 하나의 영업 거점(허브)에서 주변 4개의 소규모 영업점(스포크)을 지원하는 ‘허브 앤드 스포크’ 전략을 보완해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그동안 개별 영업점별로 움직였던 자산관리와 퇴직연금, 집단대출, 중소기업 영업 등을 VG단위로 확대하면서 기업금융이나 자산관리 부문에서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처럼 은행권의 점포 혁신 실험은 이미 지난 몇 년간 이어졌다. 인접 영업점 간의 경쟁을 줄이고 협업을 통해 개별 영업점의 한계를 보완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유행한 시중은행들의 ‘허브 앤드 스포크’ 전략은 거점 점포에서 부동산 주식 등 자산 관리, 퇴직연금, 집단대출, 중소기업이나 상속 업무 등을 한꺼번에 상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허브 앤드 스포크는 바퀴의 중심축(허브)을 바탕으로 바큇살(스포크)이 펼쳐진 것처럼 지역별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중소형 점포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형성한다는 뜻이다.
 

▲KB국민은행이 대면 영업 채널 혁신 모델인 ‘PG2.0’ 전략 강화를 위해 최근 오픈한 광주종합금융센터.
▲KB국민은행이 대면 영업 채널 혁신 모델인 ‘PG2.0’ 전략 강화를 위해 최근 오픈한 광주종합금융센터.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지난 2016년부터 파트너십 그룹(PG)을 통해 일정 지역의 6~7개 지점을 묶어 거점지점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공동영업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역거점점포 내에 PB센터와 KB증권이 입점해 은행과 증권의 협업을 통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화상 기기를 배치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본점의 부동산ᆞ세무ᆞ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와 고객의 자산관리 상담을 지원한다. VIP고객을 위한 공간인 스타스퀘어에서는 금융 세미나와 문화관련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 대구, 대전, 부천 등에 지역거점점포를 추가 개설하고, 지역거점점포가 도입된 파트너십 그룹(PG)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역시 이와 유사한 콜라보그룹을 통해 지점 협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리테일 영업점과 금융센터를 포함한 인근 6~7개 영업점을 그룹화해 ‘커뮤니티 협업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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