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50대 젊은 CEO 대거 등용...임원 직제 슬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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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50대 젊은 CEO 대거 등용...임원 직제 슬림화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11.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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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26일 롯데지주를 비롯한 유통·식품·화학·호텔 부문 35개사 계열사의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예년 대비 약 한달 가량 앞당겨져 실시됐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등으로 국내외적으로 매우 불확실해진 경영환경에 대비해, 내년도 경영계획을 조기 확정하고 실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임원 직제 슬림화가 특징이다. 롯데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로 승진 및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 대비 80%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유통·식품·화학·호텔 BU(Business Unit)장 중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강희태 유통BU장(부회장), 이영호 식품BU장(사장), 김교현 화학BU장(사장) 중 강 BU장과 김 BU장은 재신임 받았다. 이영호 식품BU장은 일선에서 용퇴하고, 신임 식품BU장에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이영구 사장은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알미늄, 그룹 감사실 등을 거쳤다. 2009년부터 롯데칠성음료 전략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2020년에는 음료와 주류 부문을 통합해 대표를 맡아왔다.

롯데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롯데지주의 실장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롯데건설의 고수찬 부사장이 승진 보임했다. 준법경영실장으로는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위해 검사 출신인 박은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8월 비정기 이사회를 열고 경영혁신실장을 교체하는 등 최근 2년 사이 6개 실 수장들을 모두 교체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변화에 나섰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대표이사로 대거 등용했다.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낼 수 있는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 고수찬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 박은재 롯데지주 준법경영실장,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강성현 롯데쇼핑 롯데마트 사업부장,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 고수찬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 박은재 롯데지주 준법경영실장,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강성현 롯데쇼핑 롯데마트 사업부장,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이영구 사장이 후임 롯데칠성음료 신임 대표이사는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 내정됐다. 박 신임 대표는 1970년생으로 올해 만 50세다.

문영표 롯데쇼핑 롯데마트 대표이사가 퇴진하고 후임 롯데마트 사업부장에는 강성현 롯데네슬레 대표(전무)가 내정됐다. 강 신임 대표 역시 1970년생으로 올해 만 50세다.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이사 역시 퇴진하며 그 후임에 이진성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로 옮기는 임병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의 후임에는 황진구 LC USA 대표이사가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 신임 대표와 황 신임 대표는 각각 1969년, 1968년생으로 올해 만 51세, 52세다.

퇴임하는 남익우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의 후임에는 차우철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 전무가, 마용등 롯데정보통신 대표의 후임에는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DT사업본부장 전무가 선임됏다. 차 신임 대표와 노 신임 대표 모두 1968년생으로 올해 52세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는 임병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부사장이, 부산롯데호텔 대표에는 서정곤 호텔롯데 국내영업본부장 전무가 내정됐다. LC USA 대표이사에는 손태운 전무가 내부승진 했고, LC Titan 대표이사에는 박현철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생산본부장 전무, 롯데베르살리스 대표이사에는 황대식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안전환경부문장 상무가 각각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에는 김태현 롯데칠성음료 글로벌본부장 상무가 내정됐다.

롯데는 롯데제과 파키스탄 콜손 법인의 카얌 라즈풋(Khayyam Rajpoot) 법인장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하며, 글로벌 임원 확대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임원 직급단계도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직급별 승진 연한도 축소 또는 폐지했다. 젊고 우수한 인재들을 조기에 CEO로 적극 배치하기 위한 조치다. 부사장 직급의 승진 연한이 폐지됨으로써, 1년만에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상무보A와 상무보B 2개 직급은 ‘상무보’ 직급으로 통합했다.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는 기존 13년이 걸렸지만,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승진 가능 시기가 대폭 앞당겨졌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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