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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정규직 줄고, 기간제 직원수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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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정규직 줄고, 기간제 직원수는 증가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2.2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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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대형 건설사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올들어 정규직 근로자 수가 지난해 말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공사 수주 등이 늘어남에 따라 프로젝트 베이스로 채용되는 기간제 근로자 수는 소폭 증가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대표 박동욱)과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 삼성물산 건설 부문(대표 이영호),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기간제 직원수를 늘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총직원 수는 올해 3분기말 기준 5만1218명으로 지난해말 5만1884명보다 1.4% 감소했다.

정규직(무기계약직 포함) 근로자 수는 3만6441명으로 1.9% 줄었고 기간제는 0.3% 늘었다.
 


건설업 기간제 근로자 대부분은 프로젝트별로 고용된 '현장 근로자'로 공사현장이 늘면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기간제 직원 수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건설 부문, 현대엔지니어링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기간제 근로자 수를 가장 많이 늘렸다. 올 3분기 기준 2223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1.4% 늘었는데 무기계약직을 포함한 정규직은 0.9% 줄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수주 건수와 현장 공사가 늘어나다보니 기간제 근로자가 자연스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정규직 감소는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이 축소·연기돼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과 삼성물산의 기간제 직원 수도 프로젝트 증가로 현장 채용이 많아짐에 따라 지난해 말 대비 각 4.7%, 4.3%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간제(3.8%)뿐 아니라 정규직 수도 0.7% 늘어 현대건설 다음으로 총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HDC현대산업개발(대표 권순호)은 기간제 직원 수가 10%대로 감소했다. SK건설(대표 안재현)과 대림산업(대표 김상우·배원복)도 7%가량 줄었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업종 특성상 통상적으로 공정(공사 진도) 주기에 따라 직원 수 증감이 있기 때문에 유동성을 감안, 수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규직 직원 수는 대우건설(대표 김형)과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을 제외한 7개사가 줄었다. 

대림산업은 올 3분기 기준으로 정규직 근로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지난해 말보다 8% 감소한 3879명을 기록했는데 업체 측은 기업분할 과정에서 대림산업 내 석유화학사업부가 분리되면서 정규직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대림산업은 기존 대림산업을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디엘 주식회사(가칭)와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이앤씨(가칭), 석유화학회사인 디엘케미칼(가칭)로 분할하겠다고 밝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업분할로 인한 일회성 요인으로 감소했다.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석유화학사업부가 새로운 회사로 분리돼 대림산업 내 정규직 직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SK건설 정규직이 6.1% 감소한 것을 비롯해,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이 -2.9%, HDC현대산업개발이 -2.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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