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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주목받는 '탈모신약' 개발에 JW중외·종근당·유한양행 등 국내 기업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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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주목받는 '탈모신약' 개발에 JW중외·종근당·유한양행 등 국내 기업 도전장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2.31 07:1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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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략으로 꼽히는 탈모 치료제 개발에 국내 굴지의 제약바이오사들이 잇달아 도전장을 던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이성열)은 탈모 치료제로 개발 중인 'CWL080061'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1상 진입에 도전할 예정이고 앤디포스(대표 김장호) 자회사인 큐어바이오(대표 조서용)도 'Neopep A1H' 1상을 준비하는 등 다수의 제약사들이 탈모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탈모는 유전, 스트레스, 영양결핍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현되는데 흔히 대머리로 일컫는 남성형 탈모(대머리)가 대표 질환으로 최근에는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로 탈모증이 언급되고 있기도 하다.

현재 5ARI(5-α 환원효소 억제제) 계열 약물인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와 두피에 발라 흡수시키는 미녹시딜이 탈모약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장시간 꾸준히 사용해야 하며 치료 중단 시 탈모가 재발될 수 있는 등 효능에 한계가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외 제약사들은 새로운 기전의 탈모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계 제약사인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오동욱)와 한국릴리(대표 알베르토 리바)는 원형탈모 치료제로 개발 중인 'PF-06651600'과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의 국내 3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 미국 FDA는 올루미언트를 원형탈모에 대한 혁신 치료제로 지정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종근당(대표 김영주), 동아ST(대표 엄대식), JW중외제약, 대화제약(대표 노병태·김은석), 유한양행(대표 이정희) 자회사인 애드파마(대표 이용택), 큐어바이오 등이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은 윈트(Wnt) 신호 전달경로를 활용한 탈모 치료제 'CWL080061'의 전임상을 미국 펜실베니아 의대 연구팀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CWL080061은 탈모 진행 과정에서 감소하는 윈트 신호 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를 분화·증진시키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First in Class) 후보물질이다. 

두피와 심혈관 질환에 집중하는 기존 약들과 달리 모낭 줄기세포 분화를 통해 탈모 치료에 접근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CWL080061 동물시험에서는 기존 탈모 치료제 대비 동등 이상의 발모 효과가 나타났으며 새로운 모낭이 형성되는 결과도 도출됐다.

JW중외제약은 2000년대 초반부터 윈트 연구에 관심을 쏟아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수만 개 화합물 라이브러리인 '쥬어리'와 윈트 신호전달 경로의 활성·저해를 구별할 수 있는 독창적인 스크리닝 시스템(화합물 유효성 예측)을 원천기술로 보유하게 됐다.

회사 측은 근본 치료제가 없는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CWL080061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막바지에 이른 전임상을 완료하고 1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큐어바이오는 모발 성장을 유도하는 줄기세포를 자극해 발모를 촉진하는 ARS(Aminoacyl tRNA Synthetase) 기반의 펩타이드 탈모 신약 'Neopep A1H'를 ARS 플랫폼 기술을 통해 개발하고 있다. 

NeoPep A1H는 ARS를 다기능으로 연결하는 체내 항상성 유지의 핵심 단백질 'AIMP1'을 펩타이드화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는 침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대신 체내에 존재하는 물질이므로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큐어바이오는 AIMP1에 대한 수많은 연구 결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몸 안에 존재하는 20여 종의 ARS를 대상으로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ARS 플랫폼 기술을 통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큐어바이오 측은 NeoPep A1H가 남성 호르몬과 무관하게 모발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어 여성 탈모환자들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전임상 마무리 단계로 내년 중으로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동아ST는 'DA-4001C'를 피나스테리드·미녹시딜 복합제이자 바르는 탈모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호르몬 조절과 혈관작용 기능이 이중으로 작용해 탈모 방지와 모발성장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17년 국내 2상에 진입했다.

2017년 동아ST는 바이오벤처 네오믹스와 탈모치료제를 공동 연구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동아ST 측은 "계약기간이 종료된 관계로 더이상의 연구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외 종근당은 탈모와 전립선 비대증(BPH)을 적응증으로 하는 개량신약 'CKD-843'의 전임상을, 애드파마는 탈모 개량신약 'AD-208'의 3상을 진행 중이다. 대화제약은 탈모 원인이 되는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기전의 'DHP32005'를 바르는 탈모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후보물질 선별을 마무리하는대로 전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와 '이노톡스'는 탈모 개선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자 임상 연구가 지난해와 올해에 각각 진행됐었다. 이 중 나보타의 탈모 개선 효과에 대한 임상 결과는 CI 저널인 미국피부과학회지(JAAD) 12월호에 게재됐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 투여 후 탈모 치료 전과 비교해 24주차에 모발 개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연구자 육안 평가에서도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 약물 관련 심각한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치료 영역으로 보툴리눔 톡신의 적응증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 규모는 처방약 기준 약 1200억 원(2018년 기준)으로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일반의약품까지 더하게 되면 시장 규모는 수조 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으로 전문의약품은 MSD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가 실적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인 GSK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가 프로페시아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 일반의약품은 판토가(미녹시딜) 제네릭인 동국제약(대표 오흥주) '판시딜'과 현대약품(대표 김영학·이상준) '마이녹실'이 근소한 차이로 1위와 2위를 기록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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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21-01-23 12:26:32
대머리 치료 기술을 여러 사람에게 알려 줄려고 밴드에 올렸더니 누군가에 의해 삭제되었고 없어졌어요 절대로 남에게 선의를 잘못 배풀면 손해봐요 나는 여러서람에게 알려 줄려고 올렸는데 남의 기술 자기만 알려고 훔쳐가는 사람도 있어요

아무개 2021-01-21 18:14:02
대머리가 완전 치료 되었읍니다 아울러 건강도 좋아졌읍니다

아무개 2021-01-14 20:48:07
아마 지금쯤 많은 사람들이 대머리 치료 중일 겁니다 내가 한 경험에 의하면 이년 정도는 걸립니다

아무개 2021-01-14 20:42:59
왜 내가쓴 글이 스팸이라니 다시한번 쓰준다
내가 작년 부쳐님 오신날 기념으로 대머리 치료법을 공개했다
지금은 대머리치료해서 대머리가 아니다
스팸아니므로 삭제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