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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등 10대 그룹 신년사, "미래 준비·사회 가치 실현"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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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등 10대 그룹 신년사, "미래 준비·사회 가치 실현"에 방점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1.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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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들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감동, 사회와 공감, 품질과 안전, 환경, 동반성장 등 '사회적 가치 실현'과 '미래 준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의 경우 10대 그룹 신년사에서 디지털 혁신이 대세를 이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래 준비와 함께 사회적 가치에 무게가 실렸다.

롯데그룹은 신년사 키워드가 가장 눈에 띄게 바뀐 반면, GS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을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근성을 갖춰달라는 강도 높은 주문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년사 핵심 키워드가 지난해에 비해 다양해졌다. ‘도약 원년’을 강조한 것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변화 대응’, ‘미래 준비’가 추가됐다.

4일 김기남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경제 전반의 변화가 촉진되고 있다”며 “변화 물결 속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2021년은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신성장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미래 10년을 내다보며 새로운 준비를 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에는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어 가는 도약 원년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새해 첫 근무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장에서 시작했다. 평택 2공장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이 부회장은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신사업인 미래 모빌리티를 강조했던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품질과 안전을 기본으로 한 대전환으로 미래를 준비하자는 신년사를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는 한해가 돼야 한다”며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통해 친환경, 미래기술, 사업경쟁력 영역에서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기업가 정신으로 사회와 공감하고 문제 해결에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행복 경영이란 키워드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SK는 지난해 신년사 없이 일반 시민과 고객, 구성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파격적 방식의 신년회를 열고 행복경영을 주창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행복추구가 저해되지 않도록 최 회장이 직접 나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SK는 10대 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등 미래 준비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그간 줄기차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을 설파해왔다.

LG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객을 신년사 전면에 내세웠다. 구광모 회장은 고객 가치 경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자는 의지를 표명했다.

구 회장은 “고객을 세밀히 이해하고, 감동을 완성해 LG의 팬으로 만드는 한 해”라며 지난해 밝힌 고객 관점에서 고민하고 실천하는 자세를 더욱 강화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LG그룹 구광모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롯데그룹의 신년사 키워드는 지난해 ‘공감’과 ‘혁신’에서 올해는 ‘위험 대비’와 ‘환경’으로 바뀌었다.

신동빈 회장은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긴 안목으로 환경과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고객과의 공감을 통한 능동적 시장 개척을 강조하는 신년사를 밝혔다.

포스코의 올해 신년사 키워드는 ‘혁신’과 ‘성장’으로 지난해와 사뭇 다르지만 의미하는 바는 변화가 없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 사회가치 창출 롤모델 제시 등을 위한 혁신과 성장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

한화와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디지털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지만, 올해는 ‘미래 준비’를 전면에 내세우며 위기 극복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날 극한의 상황에서도 새 길을 찾고 희망의 길을 놓으며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며 “그것이 68년간 우리가 걸어왔고, 앞으로도 이어가야 할 한화다운 길”이라고 말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위기를 넘어 미래를 준비한다’는 경영목표를 밝혔다.

GS그룹 신년사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 강화가 중시됐고, 친환경 키워드가 추가됐다. 허태수 회장은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고객 중시 경영철학을 이어가면서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라는 과거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는 한 해’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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