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들 신년 키워드는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비금융 영역 확장으로 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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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들 신년 키워드는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비금융 영역 확장으로 활로”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1.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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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들이 올해 핵심 경영 키워드로 글로벌과 플랫폼 등을 꼽았다. 전통적인 은행 업무에서 벗어나 비금융 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빅테크 등과의 경쟁에서 활로를 모색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한금융과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그룹 회장들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와 그룹 포트폴리오 확장, 플랫폼 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5대 지주 회장은 일제히 글로벌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거론했다. 동남아 지역을 핵심 공략 대상으로 거론하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전략 변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해외 시장에서 디지털 기반으로 현지화 영업을 확대해 채널을 확장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동남아 국가에서 선도 금융사로 오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역시 “동남아 및 선진시장의 투트랙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영역의 이익 비중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동남아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인수합병 기회도 모색하고, 선진시장에서는 기업투자금융(CIB)과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도 여전히 뜨겁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핀테크, 빅테크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과감한 투자에 나서 금융과 비금융, 재미와 가치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가자”고 강조했다.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은 “금융·경제·유통 등의 정보 결합을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밖에 각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빅테크나 핀테크와의 사업 제휴를 통해 고객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바꿔 새로운 아이디어를 잉태하고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손태승 회장은 “비은행 부문은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그룹 성장을 위한 동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인적·물적자원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화하고 그룹의 주요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회사 내 부서간, 그룹사간, 필요하다면 경쟁자를 포함한 협업을 이끌어내야한다”며 “수평적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영어 닉네임 사용을 시작으로 조직, 인사, 일하는 방식, 기업문화 등 여러 분야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규 회장은 “디지털 부문의 인력 비중을 확대하고, 핵심성장부문의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집단지성이 구현되는 공유와 협업 문화를 확대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의지도 공통된 화두로 꼽힌다. 각 금융지주 회장들은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해 지속가능경영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은행권, 대규모 개편으로 조직 슬림화 박차...“소비자보호 대폭 강화”

더불어 최근 마무리된 각 금융그룹과 은행의 조직개편 내용을 살펴봐도 은행권의 올해 키워드는 조직 슬림화가 꼽힌다.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를 겪으면서 소비자보호가 대폭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말 KB국민은행은 금융플랫폼 기업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하는 쪽으로 조직개편 초점을 맞췄다. ▲플랫폼조직 신설 ▲고객 마케팅 강화 ▲신속한 실행력이 이번 개편의 주요 특징이다.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사업조직(Biz)과 기술조직(Tech)이 함께 일하는 25개 플랫폼조직을 8개 사업그룹내에 신설했다.

책임과 권한을 강화한 '책임경영 체계'로 실질적인 사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본부 부서의 의사결정 라인 슬림화도 함께한다. 마이데이터플랫폼단, 개인마케팅단, 리브모바일플랫폼단, 미래컨택센터추진단, 기관영업추진단, 클라우드플랫폼단 등 핵심사업 부문 조직명칭에 단을 부여하고 본부장급 부서장을 보임해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대폭 강화했다.

신한은행은 책임경영 및 수평적 소통을 위해 경영진 직위 체계를 축소했다. 기존 부행장-부행장보-상무 3단계로 운영되던 경영진 직위 체계를 부행장-상무 2단계로 축소해 부행장급 경영진이 각 그룹별 책임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또 경영진간 수평적인 소통을 활성화해 내부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사업추진의 실행력을 강화했다.

소비자보호를 위한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도 받는다. 은행을 포함한 신한금융 내 자회사 핵심 경영이슈에 대해 준법지원, 감사 담당 부서와 상시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사전ㆍ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소비자보호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신설을 통한 금융소비자보호 기능 강화 ▶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경영 강화를 위한 전담 부서 ESG기획섹션 신설 ▶ 3S(심플, 스피드, 스마트) 원칙 기반의 팀 중심 조직체계 등이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다.

업계에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신설은 하나은행이 처음이며 기존 리스크관리그룹은 은행의 위험을 관리해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위험 대비 적정한 수익률 확보를 관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리은행은 3개 사업그룹을 줄이고 임원수도 감축하는 등 조직을 대폭 슬림화했다. 개인그룹과 기관그룹을 개인ㆍ기관그룹으로 통합해 산하에 부동산금융단을 배치하고 기업그룹, 중소기업그룹을 '기업그룹'으로 통합해 외환사업단을 산하에 배치했다. HR그룹과 업무지원그룹도 '경영지원그룹'을 신설ㆍ통합, 조직 효율성을 높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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