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보험사들이 신청한 배타적사용권은 생명보험 7건, 손해보험 15건 등 총 22건으로 지난해 20건 대비 10% 증가했다.
12개 보험사가 총 22개 보험상품에 대해 배타적사용권 심의를 신청했으며 이중에서 19개의 상품이 협회 신상품 심의위원회의 인정을 받았다.
‘배타적사용권’은 상품의 독창성과 유용성 등을 심사해 일정기간 동안 타사에서 비슷한 상품을 내지 못하도록 막는 일종의 특허권이다.
특히 지난해는 손보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생보사는 삼성생명 3건을 비롯해 신한생명 1건, 한화생명 1건, 미래에셋생명 1건, ABL생명 1건 등 총 7건의 상품을 신청하는데 그쳤지만 손보사는 15개 상품을 경쟁적으로 신청했다.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가장 활발했던 곳은 현대해상이었다.
현대해상은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을 비롯해 내가지키는내건강보험, 건강한심혈케어보험 등 4개 상품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이중에서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 일부 담보와 건강한심혈케어보험 담보 등을 제외하고 3개월에서 6개월을 인정받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디지털손보사로서 차별화된 상품과 경쟁력 있는 보장을 구축하려다 보니 특허뿐 아니라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 역시 프로미라이프 참좋은 운전자보험, 프로미국내여행보험, MRI검사지원비 특별약관 등 3개 상품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지만 프로미국내여행보험 ‘국내선 항공기 결항 및 출발지연손해’에 대한 담보는 기각됐다.
삼성화재 ‘독감(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특별약관’와 ‘재물보험 비즈앤안전 파트너’, KB손보 ‘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 하나손보 ‘하나 가득담은 암보험’ 등도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성공했다.
롯데손해보험은 ‘롯데 더채움 건강보험’ 13대 특정환경성질환 입원비 등 담보 2종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으나 실패했다.
생보사 가운데 배타적사용권을 가장 많이 신청한 곳은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삼성생명 GI플러스종신보험’, ‘학교폭력피해보장특약’, ‘삼성 S간편종합보장보험’ 등을 신청했지만 학교폭력피해보장특약은 기각당했다.
신한생명 ‘건강나이보험료적용특약’, 미래에셋생명 ‘비흡연치아보험료할인특약’, ABL생명 ‘건강등급 적용특약’ 등은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성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