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기업은행, 캄보디아·미얀마 등 동남아 영업망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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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기업은행, 캄보디아·미얀마 등 동남아 영업망 확대 박차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1.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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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은행들이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점 신설과 현지법인 설립 등을 이어가며 동남아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의 캄보디아 현지법인 신한캄보디아은행은 지난 연말 프놈펜 시내에 벙깽꽁, 마오쩌둥 2개 영업점을 추가 개점했다.

신한캄보디아은행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고객의 접점 및 편의 증대를 위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내 주요 지역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츠바암포, 쎈속, 뚤곡 지점에 이어 이번 벙깽꽁, 마오쩌둥 지점까지 지난해에만 5개 영업점을 개점해 현재 11개 영업점을 갖추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 중산층의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는 쯔로이 짱바 지역을 비롯해 씨엠립 등 캄보디아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개점한 신한캄보디아은행 벙깽꽁지점 전경.
▲지난달 28일 개점한 신한캄보디아은행 벙깽꽁지점 전경.
또한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이보다 한 달 앞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현지법인 KB캄보디아은행의 7호점 쯔로이창바지점과 8호점 짬짜오지점을 열었다. 이들 영업점은 현지 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자금대출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자금대출 등을 중점적으로 취급할 예정이다.

이번 개점으로 KB캄보디아은행은 2009년 법인설립 이후 프놈펜 전역에 8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상반기 KB국민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된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의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4월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 인가를 취득한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행장 윤종원) 등은 지난달 말 최종 인가 획득을 마쳤으며,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 역시 이달 중으로 미얀마 시장 진출에 대한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 법인 내에 10개의 지점을 개설할 수 있으며, 미얀마 내에서 영업 범위에 제약없이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업무가 가능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과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이며 중국-인도-ASEAN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라며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다양한 Biz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미얀마 금융시장의 외국계 선도은행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획득한 ‘IBK미얀마은행’ 본점.
▲지난달 30일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획득한 ‘IBK미얀마은행’ 본점.
IBK미얀마은행은 기업은행의 해외진출 사례 중 사무소에서 지점 전환 없이 현지법인을 설립한 첫 사례다. 기업은행은 총 12개국에 3개 현지법인과 59개 현지점포를 보유하게 된다.

기업은행은 1월 중 ‘IBK미얀마은행’을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IBK미얀마은행은 기업, 개인, 외환 등 현지은행이 처리하는 대부분의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도 거래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중심의 영업에서 점차 현지기업과 소매금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만의 중기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특성에 맞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해 미얀마의 중기금융을 선도하는 초일류 은행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정부의 신남방정책에도 적극 공조해 양국 경제협력 활성화와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 미얀마 양곤사무소 개소식.
▲NH농협은행 미얀마 양곤사무소 개소식.
이밖에 NH농협은행(행장 권준학) 역시 지난해 10월 미얀마 양곤에서 대표사무소를 개소식을 열고 은행업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양곤사무소는 2016년 소액대출 금융기관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 MFI 법인 설립에 이은 두 번째 미얀마 현지 채널이다.

농협은행은 농업 비중이 큰 미얀마에 적합한 사업 모델을 검토 중에 있으며, 현지 금융당국과의 관계 강화 및 영업기반 사전 구축 등을 위해 현지인을 양곤사무소장으로 임명하는 등 은행업 진출을 위한 사전 영업기반을 구축하는 중이다.

이처럼 은행권이 동남아 진출에 주력하는 이유는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을 위함이다. 실제로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일제히 글로벌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거론했다. 동남아 지역을 핵심 공략 대상으로 거론하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전략 변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동남아 및 선진시장의 투트랙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영역의 이익 비중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동남아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인수합병 기회도 모색하고, 선진시장에서는 기업투자금융(CIB)과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역시 “해외 시장에서 디지털 기반으로 현지화 영업을 확대해 채널을 확장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동남아 국가에서 선도 금융사로 오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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