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한미약품·광동제약 등 국내 비만치료 신약개발 경쟁 치열
상태바
한미약품·광동제약 등 국내 비만치료 신약개발 경쟁 치열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1.11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제약사들이 삭센다와 큐시미아를 위협할 새로운 기전의 항비만제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3건의 비만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2상 완료와 국내·미국 1상, 전임상 단계를 각각 밟고 있다.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이 개발 중인 'KD101'은 지난해 2상을 완료하고 프로토콜, 적응증 확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LG화학(대표 신학철), 일동제약(대표 윤웅섭) 등이 항비만제 개발 경쟁에 가세했다. 

비만은 당뇨·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병으로 최근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관심을 끌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약 2조 원 가량이며 국내는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리덕틸과 벨빅이 안전성 이슈로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현재 노보노디스크 '삭센다'와 알보젠 '큐시미아' 양강 체제가 굳혀진 상황이다. 

비만 인구 증가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외 제약사들은 안전성과 드라마틱한 체중 감량 효과, 편의성을 키포인트로 새로운 기전의 약물들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한미약품이 자사의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국내 최다 항비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만과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를 적응증으로 한 '랩스 GLP/글루카곤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에피노페그듀타이드, 이하 HM12525A)'는 2상을 완료하고 후속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HM12525A'는 지속형 신규 GLP-1과 글루카곤이 이중으로 작용하는 기전으로 'BI 456906'과 마찬가지로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혁신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8월 MSD에 1조400억 원 규모로 기술 수출되며 관심을 모았다.

비만과 선천성 고인슐린증을 적응증으로 한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HM15136)'는 국내와 미국에서 1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지속형 글루카곤 유도체로 주 1회 자가 투여가 가능하다. 국내와 미국 FDA, 유럽 EM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데 이어 소아질병 의약품(RPD)으로 지정되는 성과가 있었다. 

비만과 당뇨, NASH를 적응증으로 한 바이오 신약 '랩스 글루카곤 콤보(HM14320)'는 랩스 글루카곤 유도체와 항당뇨제 복합제로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 마찬가지로 주 1회 자가 투여가 가능하다. 

광동제약이 새로운 기전으로 개발 중인 비만 신약후보물질 'KD101'은 지난해 2상을 완료하고 품목 허가를 위한 후속 임상 절차와 기술 이전, 적응증 확대 등을 준비하고 있다. 

'KD101'은 기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비만약과 달리 지방 분화를 억제하고 열대사를 촉진해 비만 세포의 염증 반응을 크게 감소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체중 감소 효과가 큰데다가 안전성도 높은 약물이라는 설명이다. 

LG화학은 유전성 비만 신약후보물질 'LB54640'에 대한 미국 1상을 진행하고 있다. 'LB54640'은 G단백 결합 수용체 일종인 MC4R(멜라노코르틴-4 수용체, 식욕조절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기전의 항비만제로,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제로 개발되고 있다. 

'LB54640'은 지난해 9월 미국 FDA로부터 유전성 비만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기도 했다. LG화학은 내년 상반기까지 'LB54640' 1상을 완료하고 유전성 희귀 비만 환자 대상으로 2상과 3상을 동시 진행할 계획이다. 판매 허가는 2026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비만과 2형 당뇨, NASH를 적응증으로 하는 신약 과제(ID11052)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선도물질 5종 도출에 성공했으며 올해 2분기까지 후보물질(PCC) 도출을 완료해 내년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외 대웅제약(대표 전승호), 셀리버리(대표 조대웅) 등이 비만 신약후보물질 'DWJ306'과 'CP-DSOCS3'에 대한 전임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