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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는 직접 체험한 뒤 사라고? 지방에는 매장 거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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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는 직접 체험한 뒤 사라고? 지방에는 매장 거의 없는데...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01.1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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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맞춰 조정' 가능하다더니 권장 신체사이즈는 별도 대전에 거주하는 남 모(여)씨는 지난 11월 A브랜드 안마의자를 대여했다가 자신의 신장과 의자의 길이가 맞지 않아 낭패를 봤다. '사용자의 신장에 맞춰 스스로 길이를 조정'하는 기능을 가진 모델이라 153㎝인 자신도 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신장 160㎝부터 사용 권장'이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다른 모델로 교환을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사전에 미리 확인하지 않은 소비자 과실을 이유로 거절했다. 업체 측은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직접 시연을 해 신체에 맞는 제품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강도 약해 하나마나한 안마의자 "원래 그래" 포항에 거주하는 변 모(남)씨는 지난해 3월 B브랜드안마의자 구입 이후 줄곧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주무름 등 시원하게 안마를 받고자 구입했는데 에어기능 외에는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기 때문. 업체 측은 "원래 그런 제품이라며 강도 등은 개인차라 구매 전 소비자가 확인했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웰빙, 집콕 문화 확산 등으로 안마의자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교환·환불 분쟁도 늘고 있다. 안마 기능의 이상 유무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이 대립하는 형태다.

▶안마의자 사용 중 통증이 너무 심해 도저히 사용할 수 없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강도가 너무 약해 하나마나하다며 기능상 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소음이 심해 고장이 의심되는 경우 ▶블루투스 등 부가 기능 지원 범위 등을 두고 문제점이 거론되기도 하는데 이 모두 개인차에 따라 체감 결과가 달라지는 터라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 직영점 수도권 밀집도 70%에 육박…지방 소비자 시연 경험 제한 불가피

안마의자는 키 등 신체조건, 주무름 등 강도에 대한 개인 체감차가 큰 만큼 사전 체험이  중요한 제품이다. 그러나 바디프랜드, 휴테크, 코지마 등 안마의자 주요 브랜드의 직영점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방 소비자의 경우 체험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총 직영점 수는 바디프랜드는 117곳, 휴테크는 38곳, 코지마는 27곳이다.  2019년 기준 매출 규모는 바디프랜드는 약 4503억 원, 코지마는 약 1074억 원, 휴테크는 약 653억 원이다.

바디프랜드는 이 중 63곳, 휴테크는 22곳의 직영점이 서울·인천·경기권에 몰려있다. 각각 73.7%, 57.8%에 달하는 수치다. 코지마는 서울 인천 지역에는 직영점이 없었고 경기지역에만 5개 직영점을 운영중이다.

가장 많은 직영점을 운영 중인 바디프랜드의 경우 수도권과 경상권을 제외한 지방은 모두 한 자리 수에 머물렀다. 휴테크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모두 3곳을 넘지 않았다. 코지마도 부산(5곳)을 제외하고는 3곳을 넘기는 지역이 없었다.

직영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건 체험  가능 제품 모델의 폭도 축소된다는 걸 의미한다.

바디프랜드와 휴테크의 경우 직영점에서 시연할 수 있는 모델의 수가 20여 종에 가까운 반면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전자전문점에서는 4~12여 종에 그쳤다. 코지마의 경우 직영점엔 10여종의 모델이 있었지만 직영점이 아닌 곳에선 5~6종의 모델만 시연 가능하다.

업계는 예상 매출액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직영점을 개설하는 터라 수도권 집중 현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지방권 직영점의 수를 점차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직영점 설립을 위해 해당 지역에서 나올 예상 매출액, 인구 밀집도에 따른 기준을 두고 판단하게 된다"며 “지방의 경우 직영점 수가 부족한 것을 인지하고 있고 앞으로 점차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테크 관계자는 “수요를 고려해 직영점을 세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안마의자 수요가 높은 서울과 경기권에 직영 전시장이 밀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마의자에 관심을 갖는 소비 층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6대 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한 유통처 로드쇼를 통해 지방권 소비자와의 접점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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