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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수입차 가격은 '억소리', AS는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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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수입차 가격은 '억소리', AS는 ‘곡소리’
  • 유서연 영상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21.01.18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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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를 달리는 수입차가 늘고 있지만 AS 문제로 고통받는 소비자가 수두룩합니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윤 모(여)씨. BMW 5시리즈를 산 지 한 달도 안 돼 내비게이션 문제로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독일서 부품이 와야 해 시간이 걸린다"며 기약도 없었다고 합니다.

인천에 사는 이 모(남)씨도 미션 튕김 현상이 발견된 아우디 A6를 수리하는데 한 달이 넘게 걸렸다며 황당해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누적 등록된 자동차 수는 2368만여 대, 그중 수입차는 241만대로 10.2%의 점유율을 차지합니다. 2017년 8.4%, 2018년 9.4%으로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폭발적인 판매에 비해 AS 인프라는 여전히 아쉬운 상황입니다. 지난 3월 기준 전국의 수입차 AS센터는 1001개. 단순히 따져 보면 AS센터 1곳당 2427대의 차를 담당해야 하는 셈입니다.

국산차 상황은 어떻냐고요? 현대차는 서비스센터 한 곳당 470대, 기아차 611대를 담당합니다. 쌍용차는 317대고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각각 190여 대에 불과해 가장 넉넉합니다.

수입차 AS센터는 얼마나 형편없이 부족한지 알아볼까요?

판매량 1위 벤츠 AS센터가 66개로 가장 많고 2위 BMW는 59개, 3위 렉서스는 28개, 4위 아우디 38개, 5위 토요타 17개입니다.

지난해 벤츠보다 판매량이 적었던 한국지엠 서비스센터가 전국에 400개 넘는 점을 고려하면 꽤나 적게 느껴집니다.

수입차 AS는 센터 수도 적지만 부품 수급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하루 이틀이면 족할 수리도 수개월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부품 수급이 늦어지는 것은 수입차 업체들이 보관 공간 절약을 위해 대부분 필요할 때만 본사에 주문해 쓰기 때문입니다.

제조사가 AS까지 책임지는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본사는 품질 관리만 하고 딜러사가 AS를 담당하는 이원체제라는 점도 AS지연의 원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 6월까지 수입차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은 1410건에 달하는데 차량하자 관련 피해가 81.4%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업체들은 AS센터 확충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차 수리로 고통받는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서연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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