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차기회장 인선 향후 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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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차기회장 인선 향후 구도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1.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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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후임 인선 작업이 예년에 비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지난 2018년 김 회장 연임 당시 1월 초부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가동됐고 1월 중순 이후 차기 회장 후보가 확정됐던 것에 비하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현재 하나금융 부회장단 3인(함영주, 이진국, 이은형)이 우선 거론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이 외에도 다양한 경우의 수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 지주·은행경력 풍부한 함영주·경영능력 인정받은 이진국 등 쟁쟁한 경쟁자

가장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3명의 부회장들은 능력 측면에서는 모두 인정을 받은 쟁쟁한 인물들이다. 

우선 함영주 부회장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하나은행장을 역임하며 김정태 회장과 손발을 맞춰 하나은행의 비약적 성장을 이끈 경영자다. 특히 함 부회장은 2016년 3월부터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현재는 경영관리담당 부회장을 역임 중이다. 

하나금융그룹의 대외활동을 총괄하면서 자연스럽게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 부회장 임기가 1년 연장되면서 여전히 신임을 얻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부회장단 3인. (왼쪽부터) 함영주 부회장, 이진국 부회장, 이은형 부회장
▲ 하나금융그룹 부회장단 3인. (왼쪽부터) 함영주 부회장, 이진국 부회장, 이은형 부회장

 

이진국 부회장은 외부출신(신한금융)이지만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로 5년 간 재직하며 하나금융투자를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입지를 끌어올리며 경영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진국 부회장 취임 직후였던 2016년 3월 말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1.8조 원으로 업계 10위 권에 그쳤지만 가장 최근 수치인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4.3조 원으로 약 2.4배 늘었다. 수익성에서도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2862억 원을 기록하며 하나금융 비은행 계열사 수익비중 확대에 일등 공신이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 하나금융지주가 수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실탄 지원을 하는 등 압도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은형 부회장은 2011년 하나금융 글로벌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발탁된 이후 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 부회장까지 역임한 국제통이다. 지난해 3월 부회장 승진시 깜짝 발탁으로 눈길을 모았는데 전문성과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사업통으로 알려져있다. 

부회장단을 제외하면 지성규 하나은행장도 잠재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될 수 있으나 지 행장은 2019년 3월 은행장으로 부임한 이후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첫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은행장 연임 가능성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재판 리스크·은행경력 전무 등 리스크 남아

3인의 부회장단은 능력 차원에서는 모두 입증을 받았지만 차기 회장 후보로서 리스크 요인은 남아있다. 

우선 함 부회장은 현재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DLF 사태 등 재판 이슈가 남아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함 부회장은 채용비리 관련 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으로 기소돼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고 개인자격으로 제기한 금융당국의 DLF 징계 취소 청구소송 재판도 진행중이다. 

이진국 부회장은 은행 재직 경험이 없다는 점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신한금융투자에서 금융업 커리어의 대부분을 쌓았고 하나금융그룹에서도 국내사업 부문을 맡고 있지만 증권사 대표이사로서 업무를 수행해왔다. 

하나금융그룹이 아직까지 은행 수익성 비중이 높고 전현직 회장 모두 하나은행장을 거쳐 그룹 회장에 선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 재직 경험이 없는 이 부회장에게도 리스크 요인이다.

이은형 부회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1974년생)이고 해외통이라는 점에서 아직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회추위 일정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고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짧게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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