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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상장사 영업이익 일제 증가...코로나19사태 속 구광모 리더십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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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상장사 영업이익 일제 증가...코로나19사태 속 구광모 리더십 빛났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1.1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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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LG그룹 상장계열사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증가하면서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구광모 회장의 경영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영업이익 증가와 함께 대부분의 상장 계열사들이 매출 성장까지 이뤄내며 LG그룹이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2018년 구 회장 취임 후 고객에게 맞는 최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문화를 애자일(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게 바꾸고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 배터리, 5G, 차세대 OLED 등의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증권가에 따르면 LG그룹 13개 상장사 중 지난해 잠정실적과 전망치가 발표된 11개사는 일제히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 전망치가 나오지 않는 지투알(대표 정성수)과 로보스타(대표 강귀덕)는 2019년 매출이 5421억 원과 1770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LG화학(대표 신학철)과 실리콘웍스(대표 손보익)는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 이상으로 점쳐진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LG이노텍(대표 정철동) 등도 영업이익이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10일 2020년 잠정실적을 공시한 LG전자(대표 권봉석·배두용)는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31% 급증했다.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는 영업적자를 1조3000억 원 이상에서 4600억 원대로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들 중 지난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곳은 LG하우시스(대표 강계웅)와 LG헬로비전(대표 송구영) 두 곳에 그친다. 두 기업 역시 매출 감소폭은 5% 안팎으로 비교적 크지 않다.

LG이노텍과 실리콘웍스는 두 자릿수 비율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계열사 실적 상승에 힘입어 지주사인 (주)LG도 견고한 실적이 기대된다. 개별기준으로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LG그룹 계열사의 견고한 실적은 구광모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철학에 따른 선택과 집중 전략이 힘을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는 고객 기반과 데이터 등 미래 성장 자산을 적극 쌓아 최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맞춤형 신사업을 꾸리는 것을 실용주의 핵심가치로 본다.

고객최우선 기조에 구 회장 취임 후 애자일하게 바뀐 기업문화가 시너지를 내면서 독립 경영 중인 계열사 실적 흐름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초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고객가치 기반 디자인을 강조한 구광모 회장
지난해 초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고객가치 기반 디자인을 강조한 구광모 회장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신가전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이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며 실적 상승 견인차 역할을 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LG디스플레이는 OLED 비중 확대, LG유플러스와 LG이노텍은 5G 관련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LG유플러스는 8000억 원을 들여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도 했다.

또 LG는 지난해 12월 더 나은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도 설립하고, 세계적 AI 석학이자 구글의 AI 연구조직 ‘구글 브레인’의 핵심 멤버로 꼽히는 이홍락 미국 미시건대 교수를 최고 CSAI(최고 AI 사이언티스트)로 영입했다.

집중과 선택 전략은 올해도 이어진다.

LG전자는 올해 전장 부문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23일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1조 원 규모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며, ‘자율주행 전장부품 대장주’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신사업에 과감히 투자해 글로벌 자동차 전장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LG전자 자동차부품(VS) 사업본부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2013년 설립된 VS본부는 그간 사업초기 2년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적자를 내왔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켰다. 올해는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스마트팩토리 등 선도적인 공정 기술을 갖출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올 들어 4만 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이며 통신 업계의 요금경쟁에 불을 지폈다.

재계 관계자는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 미국 듀폰 솔루블 OLED재료기술, 미국 자동차 접착제 제조업체 유니실, 미국 화장품 브랜드 뉴에이본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신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쳐왔다”며 “기존에 지니고 있던 역량과 M&A 사업들이 시너지를 내면서 계열사들의 실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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