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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코로나19에도 디지털 전환 작업 ‘착착’...유통·물류에서 인재양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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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코로나19에도 디지털 전환 작업 ‘착착’...유통·물류에서 인재양성까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1.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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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DT)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 2019년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 의지를 천명한 바 있는데, 지난해 코로나19사태가 벌어진 이후에도 주요 계열사들이 디지털 전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코로나19로 닥친 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그룹은 주력 사업인 유통·물류부문에서 디지털 전환 작업을 통해 사업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내부 인재 양성프로그램에도 디지털화를 서두르고 있다.

롯데면세점(대표 이갑)은 지난해 3월 오프라인 매장인 서울 명동점에 D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스토어’를 오픈했다. 매장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고객 체험을 강화하고 대면 접촉을 최소화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QR코드를 통해 제품 상세 정보, 상품평, 재고 수량 등을 확인하고 모바일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고객별로 제공되는 고유 QR코드를 직원에게 보여주면 일괄 결제가 가능하다.

롯데면세점은 스마트 스토어를 국내외 다른 오프라인매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지난해 5월 빅데이터 직무 직원 충원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마트(대표 강성현)는 지난해 4월 중계점, 광교점에서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를 선보였다. 고객이 물건을 주문하고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과 방법으로 받아볼 수 있는 쇼핑 개념을 디지털로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고객은 주문한 상품을 매장 반경 5km 이내라면 1시간 내외로 받아볼 수 있다.

각종 상품에 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차세대 전자가격표(ESL)’ 등도 도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대표 박찬복)는 지난해 5월 충북 진천군에 AI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DT기반 차세대 택배 터미널 구축을 위해 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는 창고 시설에서 원스톱으로 택배 터미널로 연계되는 물류시스템을 최적화 해 현재 강화하고 있는 이커머스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대표 노준형)은 생산공장 스마트팩토리 구축 외에도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뉴질랜드 자율주행 업체 오미오 오토메이션과 함께 자율주행 차량 시연을 마쳤다. 이 치량은 미국자동차 기술자협회(SAE) 기준 최고 수준인 4단계의 고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세븐일레븐(대표 최경호)은 지난해 7월 무인매장 바닥에 센서를 설치해 고객의 동선을 분석, 보안과 안전을 강화한 시그니처 DDR 1호점(서울 을지로)을 열었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시그니처 무인매장을 29곳으로 늘렸다.

올해도 바이오페이, 인공지능(AI) 결제로봇 등을 갖춘 무인매장을 지속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리얼 피팅
리얼 피팅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은 패션 소품을 가상으로 착용해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 서비스 ‘리얼 피팅’을 선보였다.

모바일 앱에서 상품을 선택하고 리얼 피팅 메뉴 클릭 후 휴대폰 화면에 얼굴을 비추면 자동으로 착용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언택트 쇼핑 서비스다. 또 상품 기획, 편성, 마케팅에 기상 예측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 한국IBM(대표 송기홍)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DT 인재 채용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롯데홈쇼핑, 롯데지알에스(대표 차우철), 롯데칠성음료 등은 DT부문에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10월부터는 롯데그룹 채용 공식 유튜브 ‘엘리크루티비’에서 DT 직무에 대한 정보 제공도 시작했다. 롯데인재개발원(원장 윤종민)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DT인재 육성방안을 마련키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DT 강조 이후 첨단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정보 수집과 스터디를 진행하며 각 사별로 사업 특성에 맞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DT 인재 선발, 육성 등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롯데가 디지털 전환에 본격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신동빈 회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기존 사업구조와 업무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혁신하는 비즈니스 전환이 요구된다”며 “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히면서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13일 열리는 새해 첫 사장단 회에서도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주력인 유통사업의 영역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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