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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생활용 로봇사업 본격화...CES서 신기술 대거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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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생활용 로봇사업 본격화...CES서 신기술 대거 선봬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1.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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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활용 로봇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위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활용성 높은 로봇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그동안 산업용 로봇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올해 CES를 통해 서비스 로봇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로봇가전사업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는 LG전자(대표 권봉석·배두용)는 전시장, 레스토랑, 매장, 병원 등 일상 공간에서 사람을 도와 요리, 서빙, 안내, 배송 등을 하는 LG 클로이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

◆산업용에서 생활서비스로 영역 확대 본격 나선 삼성전자 로봇기술

CES 2021에서 삼성전자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가전인 ‘삼성 제트봇 AI’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인텔 AI 솔루션을 탑재해 기존 로봇들보다 주행능력이 대폭 향상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주변 물체를 스스로 식별하고 분류하는 사물인식 기술로 최적의 청소 경로를 찾아 자율주행한다. AI 솔루션과 라이다 센서, 3D 센서 등은 작은 장애물까지 판별해 깨지기 쉬운 물건이나 전선, 양말, 반려동물의 배변 등을 피해가며 청소한다.

삼성전자는 로봇기술의 서비스 활용도도 더 넓혔다. 제트봇 AI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반려동물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 제트봇 AI와 스마트싱스 펫은 상반기 중에 한국과 미국에서 출시된다.

삼성리서치 승현준 사장이 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삼성봇 핸디’와 물컵을 주고 받는 시연을 하고 있다.
삼성리서치 승현준 사장이 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삼성봇 핸디’와 물컵을 주고 받는 시연을 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삼성봇 핸디’와 물 컵을 주고받는 시연을 했다. 삼성전자가 미래 가정용 서비스로 개발 중인 로봇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를 인식해 잡고 옮길 수 있다. 식사 전후 테이블 세팅과 식기 정리 등 집안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CES에서 첫 선을 보인 ‘삼성봇 케어’의 관리 대상도 기존 노약자에서 가족 구성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삼성봇 케어는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의 일정관리, 헬스케어, 교육, 화상 미팅 등 개인별로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젬스 힙
젬스 힙

사실 삼성전자의 로봇기술은 그간 산업용 특수로봇 시장에서 더 큰 두각을 보였다. 웨어러블 로봇인 보행 보조 로봇 ‘젬스 힙(GEMS-H)은 CES 2019에서 처음 공개됐고, 지난해 말 삼성서울병원에서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노인 등 성인을 대상으로 훈련 성과 만족도를 확인하는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시범운영은 올해 말까지 진행되고 이후 상용화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로봇 공학은 삼성의 혁신적인 하드웨어와 첨단 AI 소프트웨어가 결합해 일상을 돕는 솔루션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강자 LG, 생활 곳곳에서 운영 중인 로봇 전면 내세워

LG전자는 이번 CES 2021에서 올 상반기 미국에 출시예정인 LG 클로이 살균봇, 셰프봇, 서브봇, 배송봇, 안내봇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로봇들이 전시장, 레스토랑, 매장, 병원, 호텔, 사무실 등 여러 장소에서 사람을 도와 요리, 서빙, 안내, 배송 역할 수행모습을 연출했다.

이들 로봇은 현재 일상영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에 적합한 서비스로 평가된다.

LG전자 서브봇은 지난해 11월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있는 GS25 편의점서 상품을 배송하는 로봇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부터 9층까지 층간을 오가며 도시락, 샌드위치, 음료 등을 배달한다.

또 LG 클로이 로봇들은 지난해 말 곤지암리조트에서 고객 체크인, 객실 이용, 레스토랑 식사, 체크아웃 등 여정별로 특화된 서비스 영역에서 시범서비스에 나섰다.

LG 클로이 웰컴로봇은 로비에 체크인 대기 중인 고객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인사 응대를 한다. 객실 배송로봇은 고객이 요청한 수건, 생수 등을 배송한다.

LG 클로이 서브봇
LG 클로이 서브봇

실외 배송로봇은 지난해 8월 서울 강서구의 5성급 메이필드호텔에서 실외 배송 시범운영을 마치고 정식도입 시기를 고려 중에 있다. 배송로봇은 호텔 내 테라스로의 음식 배송과 빈그릇 퇴식을 책임졌다. LG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추이를 봐서 정식도입을 결정할 방침이다.

2019년 말 패밀리레스토랑 빕스 1호점 등촌점에 등장해 국수 요리를 해주던 클로이 셰프봇은 지난해 말 광주 광천점, 안양 비산점, 인천 예술회관역점 등으로 확대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위험하고 반복적인 일 대신 인간이 보다 가치 있는 것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 인간과 감성적으로 교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LG전자가 로봇사업에 공들이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이 밝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2월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서비스 로봇 시장은 앞으로 성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스에 따르면 전 세계 서비스로봇시장은 지난해 370억 달러(한화 약 40조5000억 원) 규모에서 2025년 1025억 달러(112조3000억 원)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BIS리서치는 2026년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가 46억5000만 달러(5조1000억 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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