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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기간 길면 금리 높다?...지방 저축은행 36개월 보다 12개월 예금 이자가 더 높아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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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기간 길면 금리 높다?...지방 저축은행 36개월 보다 12개월 예금 이자가 더 높아 '역전'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1.2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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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저축은행의 예금상품에서 가입기간이 길수록 금리가 낮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객 유치를 위해 예치기간이 짧은 예금에 고금리를 적용한 결과다.

막연히 장기 상품의 금리가 높다고 속단하지 말고 예치기간과 금리 등을 꼼꼼히 비교 선택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450개 예금상품 평균 금리는 12개월 기준 연 1.86%로 나타났다. 이보다 예치기간이 긴 24개월도 1.86%로 동일했다. 36개월은 1.82%로 오히려 0.04%포인트 낮았다.

업계에서는 일부 저축은행에서 발생하는 현상일 뿐 모든 저축은행에 해당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일부 지방 저축은행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수요가 많은 1년과 2년 상품에 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 대형사들 역전 현상 없어...지방 중소형사에서 많이 발생

자산규모 상위 저축은행 5개사(SBI·OK·웰컴·한국투자·페퍼)의 경우 정기예금 금리는 1년 2년 3년 모두  동일하거나 3년짜리의 금리가 높았다. 3년 예금의 금리가 1년, 2년 예금보다 낮은 경우는 없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은 1년과 2년, 3년 예금 모두 1.90%로 동일했고 한국투자저축은행 또한 1.60%로 모든 예금 금리가 동일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년 1.80%, 2년 1.85%였으며 3년의 경우 1.90%로 높았다.

반면 지방 중소규모 저축은행 6곳에서 금리역전 현상이 뚜렷했다.

강원 춘천에 위치한 CK저축은행의 경우 비대면 정기예금은 1년 약정 기준 2.15%로 2년과 3년의 1.80%에 비해 0.35%포인트 높았다.

광주에 위치한 더블저축은행 1년형은 2%, 2년과 3년 예금은 각각 1.75%로 0.25%포인트 낮은 금리가 적용됐다.

경북 포항에 소재한 대아저축은행도 1년 예금은 1.20% 금리가 적용됐지만 2년과 3년의 경우 1.10%로 0.1%포인트 낮아졌다. 대원저축은행 역시 대아저축은행과 동일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스카이저축은행과 조은저축은행도 마찬가지였다. 스카이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예치기간 1년일 경우 2.1%를, 2년과 3년에는 1.8%가 적용됐고 조은저축은행 1년 예금에는 2.0%, 2년과 3년에는 1.7%가 적용돼 금리역전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금리 역전이 발생하는 만큼 필요한 가입기간과 약정금리를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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