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스템 이용이 어려운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58개 증권사의 국내 영업점은 981개로 전년(1026개) 대비 45개(4.4%)가 줄었다.
국내 영업점은 지점과 영업소로 나뉘는데 지점보다 규모가 작은 영업소의 경우 120개로 전년 대비 5개 늘어난 반면 지점은 911개에서 861개로 50개가 줄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식 거래가 확대되고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영업점을 찾는 고객 역시 늘어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제 대부분의 고객이 HTS‧MTS를 이용하고 있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는 비용이 드는 영업점을 계속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비대면을 확대하고 있긴 하지만 영업점을 통해 거래하는 고객 역시 꾸준해 영업점 유지 논의를 하고 있다”며 “지점보다 규모가 작은 영업소를 늘리는 것 역시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국내 영업점 108개로 뒤를 이었으며 한국투자증권 84개, NH투자증권 78개, 미래에셋대우 77개, 삼성증권 63개 순이었다.
영업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신한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지점이 7개가 줄고 영업소가 1개 늘면서 총 118개를 기록했으며 유진투자증권은 지점만 6개가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4개 지점과 2개 영업소가 사라졌다.
지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KB증권으로 2019년 말 86개에서 지난해 75개로 11개가 통폐합됐다. 다만 영업소가 7개 증가하면서 전체 영업점은 4개 감소하는데 그쳤다.
1년 사이 지점과 영업소 변동이 전혀 없는 곳은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DB금융투자,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6곳이었다.
국내 영업점이 늘어난 증권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그동안 지점 대형화로 인해 줄어든 영업점에대한 개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그동안 점포 대형화를 추진했었는데 주요 거점 등 필요한 부분이 보여 영업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