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용에 흰가루 뿜어 나와 바지 버렸어"...스팀다리미 불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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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용에 흰가루 뿜어 나와 바지 버렸어"...스팀다리미 불량 논란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02.2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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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후 첫 사용한 스팀다리미에서 '하얀 가루'가 나와 소비자가 품질 불량 의혹을 제기했다. 제조사 측은 스팀 기능 특성에 따른 현상으로 초기 불량 등의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가전업체들은 스팀다리미는 제조단계에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이때 사용했던 물의 석회질(미네랄) 성분이 가루가 돼 나올 수 있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부산 사하구에 사는 이 모(여)씨는 지난 15일 딸이 지인에게 선물받고 1년간 보관만 해둔 스팀다리미로 바지를 다렸다가 더 엉망이 됐다며 불만을 표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3만4000원 상당의 ‘한경희생활과학 파워핸디 HI-450RD’ 스팀다리미다. 무게가 가벼워 한 손으로 손쉽게 옷을 다릴 수 있었지만 다리미를 바지에 대고 다리는 순간 물과 함께 하얀 가루가 뿜어져 나왔다.

다림질을 멈췄지만 이미 바지 군데군데 하얀 가루가 얼룩처럼 묻은 상태였다.

▲스팀다리미로 바지를 다린 곳에 하얀색 가루가 군데군데 묻어 있다.
▲스팀다리미로 바지를 다린 곳에 하얀색 가루가 군데군데 묻어 있다.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기계가 물을 끓이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듯하다. 1년 보증기간이 끝나 수리를 받으려면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수리 뒤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게 이 씨 주장이다.

애초부터 불량품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새 제품 사용을 통해 비교해보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요청도 “그런 제도는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 씨는 “자주 이용했던 제품이 고장 난 것도 아니고 첫 사용에서 문제가 생긴 거라 황당하다. 게다가 AS로도 제품을 고치지 못한다면 그냥 애물단지만 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경희생활과학 측은 제조단계에서 누수 유무 등을 확인하고자 성능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이때 주입한 물의 석회질 성분이 가루로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용한 적이 없는 새 상품일지라도 하얀 가루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팀다리미 특성상 기기 내에서 열을 가하면 물의 미네랄 성분이 하얀 가루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식수보다 수돗물을 쓸 경우 이 같은 문제가 더 심해질 수 있어 구매자들에게 식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업체는 AS 요청 시 안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수리로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하얀 가루는 내부 청소 등으로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 당시 이 씨를 응대한 직원의 안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 매뉴얼은 일정한데 여러 상황에서 고객을 응대하다 보니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본사로 제품을 보내주면 제품 확인 뒤 수리·교환 등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가전업체 관계자 한경희생활과학과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팀다리미는 판매 전에 성능 테스트가 이뤄진다. 이때 사용했던 물의 석회질 성분이 가루가 돼 나오는 경우가 있다. 장기간 방치돼 증발이 더 많이 이뤄지면 이런 현상이 심화되는데 같은 이유로 이 씨의 다리미에서도 다량의 가루가 나온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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