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신한카드(대표 임영진),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 삼성카드(대표 김대환), 우리카드(대표 김정기), 하나카드(대표 장경훈) 등 5개의 지난해 평균 연체율은 0.98%로 전년 1.24%에 비해 0.26%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와 롯데카드(대표 조좌진)는 가결산만 이뤄진 상태라 정확한 집계가 잡히지 않아 분석에서 제외됐다.
분석대상인 5개 카드사 모두 연체율이 개선됐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카드로 1.04%였고, 하나카드가 1.02%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삼성카드가 0.99%, KB국민카드가 0.94%로 뒤를 이었고 우리카드가 0.91%로 가장 낮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연체율이 개선된 곳은 하나카드로 전년보다 0.44% 낮아졌다. 우리카드는 0.3%포인트, 신한카드는 0.22%포인트 하락으로 뒤를 이었다.
카드사의 연체율 하락은 대출 잔액에 비해 연체 금액이 낮아진 것을 뜻한다. 실제로 지난해 5개 카드사의 대출 잔액은 94조81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조7062억 원(5.22%) 증가했지만 연체금액은 9399억 원으로 1511억 원(13.85%)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카드사 대출 규모가 눈에 띄게 상승한 것과 대비해서는 다소 역설적인 결과다. 동일 카드사 5곳의 지난해 카드론 이용액은 29조41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7%(3조3000억 원) 증가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향후 연체율 상승이 가팔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 등 정부의 금융지원이 지난해 연체율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카드업 관계자는 "카드사의 주된 차주가 중·저신용자인 만큼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금융 지원이 끝나면 향후 연체율 상승이 불가피 할 것"이라며 "이로인해 자사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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