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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4촌 경영 희비?...세아홀딩스 이태성 울고 세아제강지주 이주성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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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4촌 경영 희비?...세아홀딩스 이태성 울고 세아제강지주 이주성 선방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2.2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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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세아그룹 양대 사업부문의 지난해 실적이 엇갈렸다.

이운형 회장의 외아들인 이태성 부사장이 이끄는 세아홀딩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한 반면, 이순형 회장의 장남인 이주성 부사장이 경영을 총괄하는 세아제강지주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회사 측은 특수강을 주력으로 하는 세아홀딩스와 강관을 주력으로 하는 세아제강지주는 사업특성이 달라 맞비교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1960년 고 이종덕 명예회장이 창업한 세아그룹은 2세인 고 이운영 회장과 이순형 회장이 형제경영을 펼쳤고, 창업 3세 시대에서는 이태성 부사장과 이주성 부사장의 사촌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태성 부사장은 천정철 부사장과 함께 세아베스틸(대표 김철희·박준두), 세아특수강(대표 이상은) 계열의 지주사 세아홀딩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이주성 부사장은 강관 지주사 세아제강지주(대표 이순형·남형근) 경영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아홀딩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13.7%, 85.8% 감소했다.

매출은 2018년 5조 원대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폭은 더욱 크다. 2010년대 중반 2000억 원대였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28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최근 몇 년간 세아홀딩스의 실적 감소세는 자동차, 기계·중장비, 전자 등 전방 수요산업 침체로 특수강 판매량이 감소했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특수강 판매가 더욱 줄면서 영업이익이 더욱 크게 줄었다. 수출 비중도 20%대에서 10%로 줄었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특수강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에서 경쟁이 더욱 심화됐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부진이 커지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며 “철강사들이 지난해 3분기부터 업황개선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특수강 소재는 수요산업에 직접 납품하는 물량보다 중간에 부품사 및 가공업체를 거치는 경우가 많아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세아홀딩스의 지난해 분기별 특수강 판매량은 1분기 44만3000톤, 2분기 29만1000톤, 3분기 31만8000톤, 4분기 45만5000톤이다.

세아홀딩스는 올해 전 세계 국가들의 경기부양책 및 수요산업 회복에 따라 특수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글로벌 수요를 늘리고 영업망을 확장해 자동차, 에너지, 건설 부문으로의 수출을 늘려갈 계획이다.

세아홀딩스 실적의 약 40% 비중을 차지하는 세아베스틸은 올해 2조9000억 원의 매출과 9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4.6% 늘고, 영업이익은 32억 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왼쪽),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왼쪽),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

세아제강지주 역시 지난해 석유산업 침체와 유가하락 등으로 관련 프로젝트가 부진하면서 매출이 12.8% 줄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LNG,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석유산업 제품 수요가 줄면 반대로 LNG 부문의 판매가 늘어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실적 업다운 폭이 비교적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세아그룹은 이태성 부사장이 세아홀딩스를 이주성 부사장이 세아제강지주 경영을 맡고 있다. 두 사람은 1978년생 동갑내기다. 사촌경영 중인 세아 양대 부문은 서로 간섭 없이 독립 경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특수강 사업을 하는 세아홀딩스는 원재료부터 수요산업의 니즈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업황에 민감하고, 강관 사업을 하는 세아제강은 석유, LNG 등의 수요가 꾸준해 실적 변동 폭이 크지 않다”며 “각각 영위하는 사업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실적 비교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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