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제약사 작년 영업익 7.4% 증가…종근당·유한양행·GC녹십자·동국제약 성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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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제약사 작년 영업익 7.4% 증가…종근당·유한양행·GC녹십자·동국제약 성장 주도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2.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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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 속에서 국내 30대 제약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한 자릿수 비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제약사 가운데 3분의 1 가량은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부진을 보인 가운데 한미약품(대표 권세창·우종수)과 대웅제약(대표 전승호), 영진약품(대표 이재준) 등 8개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줄었다.

이에 비해 종근당(대표 김영주)과 유한양행(대표 이정희), GC녹십자(대표 허은철), 동국제약(대표 오흥주)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0대 상장 제약사의 지난해 매출은 총 16조45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1조287억 원이며, 평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21%포인트 상승한 6.2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 규모가 상위권에 속하지만 △잠정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일양약품(대표 김동연)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바이오 기업으로 분류되는 셀트리온(대표 기우성),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 메디톡스(대표 정현호), 휴젤(대표 손지훈) 등이 제외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매출은 30개사 가운데 18곳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19개사가 전년보다 개선됐다. 이 가운데 11개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

매출증가율은 종근당이 20.7%로 가장 높았고, 동국제약과 경보제약(대표 김태영), 휴온스(대표 엄기안), GC녹십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동화약품(대표 박기환)과 삼천당제약(대표 전인석)은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유한양행(572%), 동화약품(142%), 종근당(66.2%)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30억 원으로 20위 권에도 들지 못했으나 전년도 영업이익이 2억 원에 그쳤던 덕에 500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영진약품은 영업이익이 100억 원에서 3억 원으로 96.9%나 감소했으며, 삼천당제약과 부광약품(대표 유희원), 대웅제약은 60% 이상 줄었다.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이성열)은 30대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적자를 냈으나 적자규모는 190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크게 줄이며 흑자 전환을 목전에 뒀다.
 


유한양행은 2018년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 수출한 EGFR표적 항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대규모 기술료로 창립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9.4% 증가한 1조6199억 원, 영업이익은 572.1% 급증한 843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 대비 4.35%포인트 늘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마일스톤 기술료로 432억 원과 723억 원을 4월과 11월에 각각 수령했다. 일반의약품(OTC)과 생활건강사업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의약품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문의약품(ETC) 성장도 2분기부터 회복세에 들어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달 조건부 허가를 받은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국내 매출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 측은 지배회사와 종속회사 매출과 라이선스 수익이 증가한 데다가 군포 당정동 옛 공장 부지 매각 처분이익이 발생해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군포 공장 부지를 1975억 원에 매각하면서 매각 가격과 공장 부지 장부가간 차액이 이익으로 반영된 것이다.

GC녹십자는 1조5041억 원으로 유한양행 뒤를 이었다. 한국콜마(대표 안병준), 종근당, 광동제약(대표 최성원),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은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뿐 아니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1조3030억 원으로 20.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39억 원으로 66.2% 늘었다.

이모튼과 텔미누보, 타크로벨 등 자체 개발한 제품과 자누비아, 케이캡, 프리베나 등 도입 품목이 동반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오랜 사업 경험을 토대로 쌓아올린 국내 영업 노하우와 네트워크,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성장의 뒷받침이 됐다. 

종근당에 이어 한국콜마 1150억 원, 유한양행 972억 원, 동국제약 836억 원, 휴온스 541억 원, GC녹십자 503억 원, 한미약품 487억 원 순으로 영업이익이 많았다.
 


JW홀딩스(대표 이경하) 자회사인 JW생명과학(대표 차성남)은 30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률 20%대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매출 1848억 원과 영업이익 394억 원으로 21.3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대한약품(대표 이윤우), 하나제약(대표 이윤하), 대한뉴팜(대표 이완진), 환인제약(대표 이원범), 동국제약, 삼진제약(대표 최승주·조의환·장홍순·최용주), 휴온스, 경동제약(대표 류덕희) 등은 1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종근당(20.7%)이며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동화약품(-11.4%)이다. 동화약품은 종합감기약 판콜, 활명수 등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142% 늘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제일약품이다. 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이 2019년 2억 원에서 지난해 130억 원으로 무려 5448.5% 증가했다. 일동제약은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영진약품은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줄었다. 2019년 100억 원에서 지난해 3억 원으로 96.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가장 낮은 0%대를 기록했다. 영진약품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세파 항생제 및 원료 수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30대 제약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9498억 원으로 56.9% 늘었다. 유한양행이 가장 많은 순이익(1904억 원)을 기록한 반면 부광약품은 -149억 원으로 가장 낮았다.

GC녹십자와 제일약품은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진약품과 대한뉴팜의 순이익은 적자 전환됐고 일동제약과 부광약품은 적자가 지속됐다.

부광약품 측은 "일부 품목의 원가 구조 변경과 콘테라 파마(Contera Pharma A/S) 등 종속기업의 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또한 투자주식의 주가 하락과 종속사 주요 자산 매각손실 및 손상평가로 일시적 평가손실이 발생해 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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