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사외이사 임기 제한에 따라 반드시 교체해야 할 대상은 단 1명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운용자산 기준 10대 증권사의 사외이사 44명 가운데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는 32명(72.7%)에 달한다. 이중 3월 임기 만료를 맞는 사외이사는 29명(65.9%)이다. 나머지 3명은 5월29일 임기가 만료된다.
‘사외이사 6년 임기 제한’ 영향을 받는 곳은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뿐이었다. 한국투자증권 호바트 리 앱스타인 전 KTB투자증권 대표는 2015년 선임돼 최대 임기 6년을 채웠다.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 중 정영록, 김정기, 조영태, 윤대희, 김태원 사외이사 등 5명은 6년 임기 영향을 받지 않아 재선임이 가능하다.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 이재하, 김인배 사외이사 임기가 올해 3월31일까지이며, 전성철, 이장영, 송인만 사외이사는 5월29일 임기가 만료된다.
하나금융투자는 권해상, 전영순, 장정주, 신동규, 성민섭 등 사외이사 5명이 모두 임기 만료를 맞았다.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 김우석, 양호철, 차상균 사외이사, 키움증권(대표 이현) 홍광헌, 성효용, 박노경, 김대식 사외이사, 대신증권(대표 오익근) 이지원, 김병철, 이창세 사외이사도 올해 3월까지다.
증권사들은 사외이사진 교체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사외이사를 유임시키던 그간의 관행대로 올해도 교체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2월 26일 기준으로 사외이사 재선임안을 공시한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와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메리츠증권(대표 최희문)의 경우 기존 사외이사를 대부분 재선임할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맞는 조성일, 정용선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조윤제 사외이사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생겼지만 신규 선임안은 공시하지 않았다.
메리츠증권 역시 구정한, 김현욱 사외이사 재선임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삼성증권은 정부균 전 국제금융센터 소장 대신 임종용 전 금융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은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에 이상철 동국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를 올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