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5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 회계연도 배당규모를 최종 결정했다. 우리금융의 배당금 총액은 2600억 원으로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총액)은 20%를 기록했다.
금융지주 및 시중은행의 배당규모를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실시하도록 권고한 금융당국 가이드라인과 정확히 일치한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L자형 불황)를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상당수 금융지주 및 은행들의 자본적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한 것을 전제로 배당성향 20%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5대 금융지주사 중에서 아직 배당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농협금융지주를 제외한 금융지주 4곳 중에서는 신한금융을 제외한 3곳이 배당성향을 20%로 동일하게 결정하게 된 셈이다.
유일하게 배당권고 가이드라인을 초과한 신한금융은 지난 3일 보통주 기준 배당성향 22.7%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보다 2.7%포인트 더 높다.
다만 신한금융은 최대 7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을 하면서 금융당국이 우려하는 자본적정성 문제를 불식시키고 동시에 주주들에게도 배당 여력을 보여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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