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나파벨탄',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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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나파벨탄',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 신청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3.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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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대표 김영주)은 8일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치료제로 '나파벨탄(나파모스타트)'의 조건부 허가 및 3상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2상을 진행해, 나파벨탄이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고위험군 환자의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치료기간과 치료율을 크게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회사는 특히 해외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 변이에도 치료 기전이 적용돼 각종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근당은 2상에서 중증 고위험군 환자 104명을 나파벨탄 투여군과 표준 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10일간 투여하고, 조기 경고 점수(NEWS, National Early Warning Score)가 7점 이상인 고위험군 36명의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통계적 유의성 지표인 P값(p-value)은 0.012로, 입증 목표인 0.05 이하에 확실히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NEWS는 코로나로 인한 폐렴 환자의 치명도를 예측하는 지표다. 산소 포화도 및 산소 공급과 관련한 항목이 있어 코로나19 폐렴 환자들에게 유용하다(5점 이상 중등도 위험군, 7점 이상 고위험군).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입원 시 측정한 NEWS가 7점 미만인 환자군보다 7점 이상인 환자군에서 사망 사례가 4배 증가했고 생존 기간도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 나파벨탄주
▲종근당 나파벨탄주
나파벨탄 투여군은 10일간 투여 직후 61.1%의 환자가 회복에 도달해 표준치료군(11.1%) 대비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 전체 임상 기간인 28일 경과 후에는 나파벨탄 투여군의 94.4%, 표준 치료군의 61.1% 환자가 회복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증상 악화로 인한 사망 사례가 표준치료군에서 4건이 발생한 데 비해 나파벨탄 투약군에서는 발생하지 않아 고위험군 환자 사망을 막아주는 약제로서 나파벨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한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영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등 다수 국가와 나파벨탄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허가 신청은 해외 긴급사용 승인에 필요한 명확한 근거를 확보해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의 신속한 수출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종근당은 나파벨탄의 조건부 허가 신청과 함께 대규모 3상 시험 계획서도 제출했다. 3상은 약 600명의 중증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0여 곳 이상의 기관에서 진행된다. 임상 환자의 신속한 모집을 위해 글로벌 임상도 추진할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나파벨탄은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확실하게 치료 효과를 입증한 유일한 약물"이라면서 "특히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도 적용될 수 있어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 측은 지난해 8월 러시아 2상을 승인받은 이후 임상을 신속 종료하고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것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임상지역 및 임상기관 선정과 임상 계획서를 개발하는 초기 단계부터 정부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예상보다 빠르게 2상 진행과 3상에 필요한 계획서를 완료할 수 있었다.

현재 종근당은 호주와 뉴질랜드, 인도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임상시험 프로젝트 ASCOT 임상에 참여하고 있으며 멕시코와 세네갈에서도 2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약물의 우수성을 입증하게 되면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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