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협약은 에스티팜이 지난해 6월 mRNA 자체 신약 개발을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 두차례 실시한 오픈 이노베이션 연구과제 공모의 첫 성과다.
협약 체결에 따라 에스티팜 mRNA 사업개발실장 양주성 상무와 이화여대 약대 이혁진 교수가 개발 책임을 맡아 mRNA, siRNA 등 RNA 유전자 백신과 치료제의 약물 전달체인 지질 나노 입자(Lipid Nano Particle, LNP) 플랫폼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에스티팜은 향후 2년간의 개발비 전액을 지원하며 개발 완료 후 지식재산권은 공동 명의로 출원한다.
회사 측은 이번 공동 개발로 약물 전달체의 온도 안정성이 개선되면 mRNA 백신의 가장 큰 문제점인 냉동보관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NA 중 특히 mRNA는 작은 온도 변화 등 주변 환경에 매우 취약하고 우리 몸 속에서 수많은 분해효소들에 의해 빠르게 분해된다. 또한 분자량이 커 세포막 통과가 매우 어렵다.
LNP 플랫폼 기술은 RNA 유전자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핵심인 약물 전달 기술이다. mRNA분자를 지질 나노 입자로 감싸 미세한 환경 변화와 효소에 의한 분해로부터 보호하고 세포막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현재 가장 시급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첨단 기술로, Moderna, Pfizer/BioNTech, CureVac 등 소수 회사만이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는 이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전무하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LNP플랫폼 기술은 현 코로나19 뿐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와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항해 국민 생명을 지키고 백신 주권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면서 "이번 공동 개발로 신규 LNP플랫폼 기술을 추가로 확보해 mRNA 및 siRNA를 아우르는 RNA 유전자 백신과 치료제 개발 및 생산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mRNA 합성과 항체 생성에 중요한 핵심 기술인 5’-Capping 플랫폼 기술을 이미 확보해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글로벌 특허를 준비 중이다. mRNA 대량생산을 위한 전용 GMP 공장의 증설이 상반기 중에 완료되면 Pfizer/BioNTech의 코로나19 백신 기준 연간 240만 도즈의 mRNA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 향후 연간 1억2000만 도즈 규모의 설비 증설도 검토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