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증권사 MTS 어플 평점 낮아...소비자 불만·제안 등 리뷰도 방치
상태바
증권사 MTS 어플 평점 낮아...소비자 불만·제안 등 리뷰도 방치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03.12 0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학개미운동' 열풍으로 주식시장이 호황이나 증권사들이 고객 소통창구 중 하나인 MTS 관리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MTS 어플을 스마트폰에 설치할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소비자 평점이 크게 낮은 것은 물론 오류 지적 등 불만사항에 대한 리뷰에도 답변으로 응대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자산 기준 10대 증권사의 MTS 어플 평점을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2~3점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는 플레이스토어는 3.1점이었지만 아이폰용 앱스토어의 평점은 2.4점으로 더 낮았다.

최근에 오픈한 토스증권의 경우 ‘토스’ 내에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4.2~4.5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플레이스토어에서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NH투자증권 ‘나무’로 4.5점에 달했다. 키움증권의 ‘영웅문S’뿐 아니라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SMART’, 삼성증권 ‘MPOP’, KB증권 ‘M-able’이 3점대를 받았다.

미래에셋대우 ‘m.Stock’, 대신증권 '크레온', 하나금융투자 ‘하나원큐프로’는 2점대였다. 가장 낮은 곳은 신한금융투자 ‘알파’로 1.6점을 받았다.

플레이스토어보다 앱스토어 점수가 더 낮았다. 플레이스토어에서 평균 이상 점수를 받았던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MPOP’, 메리츠증권 ‘SMART’가 1점대를 기록했으며 키움증권 ‘영웅문S’도 1.9점이었다.

신한금융투자 ‘알파’와 하나투자증권 ‘하나원큐프로’가 3.2점으로 가장 높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PC와 유사한 안드로이드용에서 구동이 좀 더 편하고 다른 앱스토어에서는 더 최적화가 좀 더 어려운 경향이 있다”며 “게임이나 다른 어플 등도 유사하지만 증권사 MTS는 금전적 거래가 오가는 터라 이용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플레이스토어(위)와 앱스토어 리뷰. 앱스토어에는 소비자 불만에 대한 답변이 달리지 않고 있다.
▲키움증권 플레이스토어(위)와 앱스토어 리뷰. 앱스토어에는 소비자 불만에 대한 답변이 달리지 않고 있다.
평점뿐 아니라 MTS 다운로드 화면에서 이용자가 남긴 리뷰도 대부분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MTS 다운로드에 달린 모든 리뷰에 대해 답변하고 있는 곳은 10개 증권사 중 단 한 곳도 없었다. 불만 리뷰를 확인 및 관리하고 있는 증권사 역시 ‘게시판을 통해 접수하라’거나 '해당 현상은 확인 중에 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식의 앵무새 답변을 달고 있었다. 

메리츠증권 ‘SMART’, 키움증권 ‘영웅문S’, 대신증권 ‘크레온’ 등은 플레이스토어에서 고객 불만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답변이 더러 있었으나 앱스토어에는 단 한 건의 답변도 달리지 않았다. 

MTS 다운로드 수와 리뷰가 가장 많은 키움증권은 플레이스토어의 일부 불만 리뷰에 대해 "키움금융센터로 문의해 달라"는 답글이 달렸지만 앱스토어 리뷰에는 반응이 없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앱스토어 측에서 리뷰와 답변을 검증하는 시스템이 존재해 각각 2~3일 정도의 지연이 발생한다"며 "문제 발생 후 답변까지 일주일 정도 걸리기도 해 굳이 달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불만사항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확인 후 업데이트 등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MTS 관리팀에서 답변을 다는 등 리뷰 관리를 하고 불만 사항을 확인해 실제 MTS 개선 작업에 반영을 하고는 있다”면서도 “MTS 지연 등 문제가 생기면 변동성이 심한 주관적인 리뷰에 불과하기 때문에 모든 글에 반응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