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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연봉킹은 삼성화재 최영무 '20억'...메리츠화재 김용범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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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연봉킹은 삼성화재 최영무 '20억'...메리츠화재 김용범 2위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3.22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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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보험사 현직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는 지난해 20억70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상장 보험사 8곳의 경영진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다.

최영무 대표의 지난해 보수액은 전년 대비 36.5% 증가했다. 급여액은 7억5400만 원으로 전년 7억2800만 원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상여금이 전년(6억9100만 원) 대비 2배 가까이 인상된 12억4900만 원을 받으면서 전체 보수액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최 대표는 지난해 6700만 원의 기타 근로소득도 추가로 받았다.

삼성화재는 “2020년 매출 24조2000억 원, 세전이익 1조332억 원을 달성했다”며 “비계량지표 관련해 장기 부문은 보장 중심의 영업문화 구축하고, 자동차 부문은 인터넷채널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 점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19억6400만 원)과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19억 원)가 각각 20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수령했다.

김용범 대표의 작년 급여는 7억1880만 원으로 2019년과 같았으나 전년 대비 5억 원가량 증가한 12억2130만 원의 상여금을 받으면서 보험사 CEO 연봉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의 지난해 상여금과 관련해 “성과급은 보수위원회에서 결의한 임원인센티브 지급기준에 따라 회사성과율과 지급율 등을 고려해 보수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있다”며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성과급의 상당액을 이연해 이를 주가연계 등 장기성과와 연계해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4연임에 성공한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9억42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로만 16억3950만 원을 수령했으며 이밖에 상여금 2억4325만 원, 기타소득으로 1766만700만 원을 받았다.

코리안리는 “회사 규정에 따라 기본급 등 총액 약 16억4천만 원을, 상여금으로 명절 및 회사 창립기념일 등에 각각 기본급의 50~100%씩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해 3월 대표로 선임된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는 11억5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 사장은 기본급으로 5억4600만 원, 성과급으로 5억4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된 조용일 사장과 이성재 부사장은 각각 8억1200만원, 5억9100만원을 수령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의 작년 보수는 전년(7억8300만 원) 대비 1700만 원 증가한 8억 원을 기록했다. 성과급이 5600만 원으로 전년(1억4000만 원) 대비 60% 급감했지만 기본급이 16.2%(1억300만 원) 급증하면서 감소 분을 상쇄했다.

5연임에 성공한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은 작년 급여와 상여금 등을 모두 포함해 7억97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대부분의 보험사가 CEO 보수를 인상한 배경에는 실적 호조가 기인한다. 지난해 보험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손해율 개선과 주식시장 호조로 인한 실적 향상을 이뤘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전년 대비 17.3% 증가한 757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조4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6%(1785억 원) 증가했다.

또한 삼성생명의 순익은 전년 대비 29.5% 증가한 1조2658억 원을, 한화생명은 전년대비 71.8% 증가한 1969억 원을 기록했다. DB손해보험도 지난해 순익이 전년 대비 34.7% 증가한 5022억 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지난해 별도기준 4334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59.8% 성장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자 손보업계 3위의 성적표다.

반면 교보생명의 경우 2020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3829억 원을 기록해 CEO 보수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의 경우 아직 지난해 보수액 발표 전이지만 전년도인 2019년 보수액은 7억9100만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한화손해보험 강성수 대표와 흥국화재 권중원 대표 등의 연간 보수는 5억 원을 넘지 않아 사업보고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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