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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형제 경영’ 체제 본격화...의장 맡은 장남 원종익 회장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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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형제 경영’ 체제 본격화...의장 맡은 장남 원종익 회장 역할은?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3.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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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형제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형제간 역할분담에 관심이 쏠린다.

동생인 원종규 대표가 회사 업무를 총괄 책임지고 새롭게 사내이사로 합류한 원종익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으며 경영 전반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리는 이달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3년 임기의 원종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함께 원종익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의결하고 원안대로 처리했다.

원종익 회장은 고(故) 원혁희 회장(창업주)의 장남으로 현재 코리안리 원종규 대표이사 사장의 친형이다. 그는 대림산업에서 약 29년간 근무했으며 2010년 7월부터 코리안리 상근고문을 맡아 기술보험 인수 심사 및 손해사정에 대한 자문역할을 해왔다.

원 회장이 사내이사로 코리안리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원혁희 회장의 셋째 아들인 원종규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장남인 원종익 회장 역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형제 경영’ 체제가 본격 궤도에 오른 셈이다.
 

▲(왼쪽부터) 원종익 회장, 원종규 사장.
▲(왼쪽부터) 원종익 회장, 원종규 사장.
이번에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원종익 회장은 향후 이사회 의장을 맡아 원종규 대표의 경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직접적인 경영은 기존처럼 원종규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 업무를 총괄해 진두지휘지만 이사회 의장으로써 중요 현안에는 깊숙이 관여할 전망이다.

과거 고 원혁희 회장 또한 재직시절 사내이사를 하면서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전례가 있다. 당시에도 경영 일선에는 관여하지 않았기에 원종익 회장 역시 아버지가 했던 역할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리안리 지분율은 어머니 장인순씨가 5.72%로 최대주주다. 이어 3남 원종규 대표가 4.35%, 장남인 원종익 회장이 3.52%, 차남 원영씨 3.18% 등이다.

코리안리는 원종익 회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하면서 건설 산업 및 기업성 보험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창출과 책임경영에 기여할 수 있으리란 기대다.

코리안리는 “원종익 회장은 건설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보험 등 기업성보험의 성장과 수익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며 “손해사정 및 대형위험관리 등을 포함한 경영 전반에 대해 깊이 있는 조언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코리안리재보험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되며, 특히 책임경영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에도 건설 산업 및 기업성 보험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코리안리재보험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밝혔다.

이밖에 코리안리는 이날 김소희 사외이사 신규선임과 구한서 사외이사(감사위원) 신규선임 등의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이날 2년 임기로 선임된 김소희 사외이사는 美 남일리노이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와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보험·재무 전문가다. 손보업계 최초로 여성 재무총괄 부사장(AIG손해보험)을 지낸 바 있다.

구한서 사외이사는 과거 동양선물 대표이사 전무, 동양시스템즈 대표이사 부사장,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장 사장,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금호타이어 사외이사에 재직하며 보험 및 경영 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코리안리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화재 등으로 전년 대비 악화됐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1887억 원) 대비 24.9% 감소한 1418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도 19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8%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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