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현대중공업그룹, 작년 부진 딛고 올해 실적 개선 전망...조선·건설기계 등 고루 호조
상태바
현대중공업그룹, 작년 부진 딛고 올해 실적 개선 전망...조선·건설기계 등 고루 호조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4.05 0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던 현대중공업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올해 선박수요 증가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상장사 6곳 가운데 현대중공업지주(대표 권오갑)가 지난해 6000억 원 가까운 적자를 내고 나머지 계열사들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영업수지가 적자로 전환하는 시련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주력 사업인 조선업을 중심으로 건설기계와 태양광에 이르기까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우선 증권가에서 현대중공업지주 영업이익과 관련해 긍정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현대중공업지주가 1조1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의 4분기 실적은 영업손실 3153억 원으로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대부분 일회성 요인에 따른 손실”이라며 “2021년 영업이익 전망치의 변화는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지주 적자는 한국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상차손 반영 등 일회성 손실이었던 만큼 올해 실적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력사인 한국조선해양(대표 권오갑·가삼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70% 넘게 감소하는 등 조선부문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조선사업이 실적 반등을 주도하리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우선 조선업은 계약 후 건조, 인도까지 통상 2~3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실적에는 2018년~2019년 수주물량이 주로 반영되는데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분할 이후 같은 해 14조6000억 원대의 수주고를 올린바 있다.

최근 추세도 긍정적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6조2000억 원 규모 선박 68척을 수주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약 16조8000억 원)의 37% 수준이으로 전년동기 수주액과 4500억원과 비교해 13배가 넘는 규모다.

현대미포조선(대표 신현대)도 올해 들어 1조1000억 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면서 연간 수주목표를 30% 가까이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더욱이 올해 친환경기조에 따른 노후선박 교체증가 등으로 선박 수요가 급증해 수주목표 초과달성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80만CGT로 전년대비 83% 증가했다. 또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선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3%, 2.8% 오르는 등 선박 가격도 상승세다.

이와 관련해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주액이 실적에 반영되는 기간이 통상 2~3년이기는 하지만 선종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어 2019년 수주액이 올해 실적에 반영된다고 장담하긴 어렵다”이라며 “다만 다양한 선종에 대한 선주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으로 이를 수주하는데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기계에서도 호재가 나온다. 중국정부는 올해 14차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수백조 원 단위 대형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8%대 경제 성장률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건설장비 수요는 전년대비 8% 늘어난 31만5000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현대건설기계는 지난달 초 중국에서 2500억 원 규모 건설장비 2200대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현대건설기계의 중국 시장 판매량인 7800대의 30% 수준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태양광시장 신규 설치량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이 점쳐진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올해 태양광시장은 150기가와트(GW)로 전년(120GW)대비 25%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시장은 올해 기존 13.3GW에서 15~17GW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판매법인을 세우고 현지 태양광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현대중공업지주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에너지솔루션(대표 강철호)·현대건설기계(대표 공기영)·현대일렉트릭(대표 조석) 등 현대중공업그룹 상장사의 영업손실 합계는 3129억 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1조726억 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한국조선해양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74.4% 감소한 7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367억 원과 88억 원으로 양사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0%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전년대비 42% 감소한 9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은 지난해 영업손실 597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다만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영업이익 72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2019년 하반기 고압차단기, 전력변압기 등 초고압기기부문에서 수익성 위주 수주 전략을 취한 것이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선박 수요 감소 및 유가 하락 등 악재가 겹쳐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